새해를 맞이하며 누구나 새해 계획을 세웁니다. 물론 '작심삼일'이 될 수도 있겠지만 희망찬 한 해를 보내고 싶은 사람들은 다양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죠. 수많은 계획 중 하나는 아마 '운동하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헬스장에 등록하고 꾸준히 운동을 하고 싶은 사람들. 그러나 선뜻 헬스장에 등록하기 힘든 이유들이 많이 있습니다. 먼저 금액적인 부분입니다. 보통 헬스장은 회원권을 구매하는 형태인데요. 이에 짧게는 1개월, 3개월 그리고 1년권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긴 회원권일수록 할인율이 높아 비싼 회원권 구매를 유도하곤 하는데요. 이에 부담스러운 나머지 선뜻 회원권을 구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중국에서는 이런 소비자들의 걱정을 덜어줄 한 헬스장이 등장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헬스장은 2014년 선전에 처음 문을 연 이후 지금은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데요. 얼마 전 기업가치 10억 달러, 우리 돈으로는 약 1조 2,000억 원을 인정받았다는 소식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 헬스장은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을지 함께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해당 헬스장의 이름은 '슈퍼몽키(Super Monkey)'입니다. 슈퍼몽키는 '멤버십'의 개념에서 탈피해 운동을 하러 갈 때마다 돈을 내는 시스템입니다. 부담 없이 운동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이죠. 예를 들어 운동에 한 번 참여하기 위해서는 운동의 종류에 따라 89위안(16,500원)에서 109위안(20,200원)을 내면 됩니다. 이에 나중에 환불을 받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운동은 그룹 운동(GX)인데요. 필라테스, 줌바, 태보, 스피닝, 바디펌프, 바디잼, 바디스텝 등이 있습니다.
슈퍼몽키의 특징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슈퍼몽키는 모든 것이 '자동화' '무인화'되어 있는데요. 앱을 통해 모든 과정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먼저 슈퍼몽키 앱을 통해 참여하고 싶은 지점의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미리 앱을 통해 결제를 합니다. 결제가 끝나면 헬스장에 들어갈 수 있는 비밀번호를 부여받게 되는데요. 이에 비밀번호를 활용해 운동에 참석할 수 있죠.
사실 헬스장에 가면 고액의 회원권을 구매하거나 PT권 구매를 권유하는 직원들이 많이 있어 부담스러운데요. 슈퍼몽키의 경우 운동을 하러 가기까지 그 어떤 사람의 접촉도 없기에 이런 부담감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슈퍼몽키는 SNS에 익숙한 MZ세대를 잘 파악해 SNS 활용 또한 고민했습니다. 일단 매장의 인테리어는 블랙과 노란색 컬러를 이용해 누가 봐도 '슈퍼 몽키'라는 것을 잘 나타내고 있으며, 수업이 끝난 후에는 코스의 일환으로 사진을 찍는 시간이 주어지는데요. 많은 중국 젊은이들은 이를 자신의 SNS와 슈퍼몽키 앱에 올려 '운동하는 멋진 나의 모습'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슈퍼몽키 지점은 입지 선정에도 매우 신중한데요. 특히 오피스 상권에 주로 지점을 열어 고객이 출근 전, 점심시간, 퇴근 후 등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2021년 10월을 기준으로 중국 8개 도시에 총 204개의 점포를 운영 중인데요. 특히 상하이에만 80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점포에는 테마가 있습니다. 요가 전문, 스피닝 전문, 소셜 프로그램 전문 등으로 운영되고 있네요.
앞으로 슈퍼몽키의 전망은 더욱 밝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중국 정부의 정책 방침도 한 몫하고 있는데요. 중국 정부에서는 2025년까지 스포츠 부문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을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스포츠 부문은 2025년까지 7,740억 규모로 성장할 예정이며 이는 2019년에 비해 70% 성장한 수치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