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방 몰래 빠져나와 강아지 우리로 들어간 아기고양이, 그 이유는?

강아지와 고양이는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소개할 이 고양이와 강아지는 다릅니다. 이들은 함께 방을 쓰며 정말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사연일까요?

태풍이 지나간 후 생후 8~10주 정도 된 고양이가 배수관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몸은 흠뻑 젖어있었고, 절실히 도움이 필요한 상태였죠. 그러나 다행히 이 고양이는 구조되었고, 한 동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낯선 환경에 도착한 이 고양이. 처음에는 격리 병동에 혼자 있었습니다. 낯선 환경이었는지 낯도 가렸고요. 그럼에도 자주 보는 사람들에게는 관심받는 것을 좋아하는 아주 사랑스러운 고양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비스킷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그러던 중, 이 격리 병동에는 또 다른 손님이 들어왔습니다. 이번에는 강아지였습니다. 이 강아지는 처음 들어올 때 온 몸에 벼룩과 진드기가 득실거렸으며, 건강 상태도 정말 좋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 병원은 강아지와 고양이가 있는 구역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직원들은 격리병동이고, 이 강아지와 비스킷이 서로 접촉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에, 안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격리 병동에 들어선 직원들은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비스킷이 이 강아지가 있는 울타리 안에 있었던 것이었죠! 처음 이 광경을 목격한 직원은 순간 정말 공포스러웠다고 합니다. 물론, 이 강아지가 기력이 약해 아기 고양이를 해칠 힘은 없었지만, 그래도 다 큰 강아지와 아기 고양이가 좁은 공간에 함께 있다니!

그러나 곧 이 둘은 서로를 껴안았고, 직원들이 우려하는 상황이 벌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직원들은 둘을 다시 떨어뜨리려 했지만, 사실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기 고양이를 자신의 집 안에 두면 다시 빠져 나가고, (사실 빠져나갈 수 있다는 사실도 이때 처음 알게 되었다고!) 또다시 빠져나가고! 이렇게 이들은 점차 방을 합치게 되었습니다.

이 강아지와 고양이는 함께 식사하는 것을 좋아하고, 함께 낮잠을 자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스킷은 강아지의 꼬리를 쫓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고 합니다.

종을 뛰어넘는 이들의 우정. 둘 다 정말 힘든 상황에서 생겨난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들의 우정이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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