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시계 브랜드 트리바(TRIWA)에서 새로운 시계를 내놓았는데, 전 세계에서 이 제품을 사고 싶다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이 신제품은 트리바가 생긴 이후로 가장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라고 하는데요. 이 제품은 과연 무엇일까요?
트리바에서는 4월 1일 만우절을 기념하여 한 시계를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시계의 이름은 'TRIWA Wig(트리바 가발)'이며 시계의 스트랩은 재활용된 가발로 만들어진다고 밝혔습니다. 가발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시곗바늘은 '가발 모양'으로 만들었으며 '탈모' 문제를 강조하겠다고 했습니다. 단 100개만 한정판으로 제작되며 수익의 15%는 ICOF(국제 Comb Over 재단, *comb over : 대머리를 감추기 위해 옆머리로 머리가 없는 부분을 가리는 것)에 기증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ICOF라는 재단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놓고 만우절 장난인, 그리고 머리가 없는 사람들에 대한 모욕이기도 한 이 장난은 뜻밖에도 사람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바로 이 시계의 모습이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과 유사했기 때문입니다.
만우절 장난 이후 트리바에서는 이후 이 시계를 출시해달라는 이메일을 수백 통 받았습니다. 3일 후 이 회사에서는 4월 15일까지 '트럼프 시계'를 선주문하는 사람이 100명이 넘을 경우 이 시계를 실제로 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과연 몇명이나 주문했을까요? 10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이 시계를 주문했다고 하네요.
트리바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Ludvig Scheja는 '우리는 만우절 농담에 사람들이 이토록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줘서 매우 놀랐다'라며 '이 제품이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시계의 페이스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상되는 사람이 있으며, 이 사람은 밝은 핑크색 얼굴과 소리치는 듯한 입모양, 그리고 금발 머리를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만우절 장난이 현실이 되어 회사에 돈까지 벌어다 주게 되었는데요. 경쟁이 치열한 '시계 시장'에 제품도 중요하지만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적절한 예시가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