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가 말을 한다고?' 삼성이 만들어낸 놀라운 신기술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은?

'딥페이크(Deepfake)'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AI 연구분야에서 없어서는 안 될 딥러닝(Deep Learning)과 가짜 뉴스, 즉 페이크 뉴스(Fake News)의 합성어입니다. AI를 이용해 특정 인물의 얼굴을 다른 영상에 합성하는 '가짜 영상물'을 뜻합니다. 해외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유명인들의 얼굴을 음란물에 합성하며 많은 연예인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으며, 일반인들에게도 딥페이크 영상을 배포한다고 위협하며 돈을 갈취하려는 범죄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죠.

물론 이런 악의적인 목적을 가지고 이 기술을 개발한 것은 아닙니다. SF 영화, 온라인 게임 등 컴퓨터 그래픽이 사용되는 많은 분야에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죠.

얼마 전, 삼성전자에서는 이런 딥페이크 기술을 좀 더 발전시켜 '사진 한 장' 만으로 이런 합성 동영상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딥페이크 기술은 3차원 모델링 과정을 거쳤으나 '살아있는 초상화(living portraits)라고 불리는 삼성전자의 이 새로운 기술은 이마저 필요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인물 사진 1장만으로 얼굴의 윤곽을 잡아낼 수 있으며, 사진이 많으면 많을수록 합성 동영상의 완성도는 더욱 높아집니다.

삼성전자 모스크바 AI 연구센터에서 개발한 이 기술이 더욱 주목을 받은 이유는 바로 '역사적으로 유명한 이미지'를 생동감 있게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실제 사람의 얼굴만을 이용해서 합성 영상을 만들 수 있었다면, 이 기술을 통해서 명화 속의 모나리자가 말하는 영상까지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매우 재밌는 기술이라는 반응과 함께 전 세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언젠가 자기 얼굴을 인터넷상에 올린 것을 후회할 날이 올 거야' '지금 이 정도의 기술이라면.. 50년 후엔 어떨까' '이제 영상 속의 어떤 것도 믿지 못할 것 같아' '정말 멋지기도 하지만 동시에 무섭기도 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다른 사람의 신분을 도용하거나, 허위로 만들어내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온라인 사기 수법인 '캣피싱(catfishing)' 등의 수법이 더욱 교묘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인간이 경계해야 할 것도 계속해서 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류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물론 우리가 얻는 것도 많겠지만, 인간에게 항상 좋은 방향은 아니라는 점은 갈수록 명확해지고 있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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