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샹들리에'거실이 아니라 숲속에 설치되었다고?

 

이탈리아의 한 숲속에 '샹들리에'가 설치되었습니다. 야외에 어떻게 이런 초대형 샹들리에가 설치될 수 있었을까요?

 


이것을 설치한 사람은 1970년에 태어나 현재 미국의 시애틀에 살고 있는 예술가이자 조각가인 존 그레이드(John Grade)입니다. 이것은 샹들리에처럼 보이는 한 설치 예술인데요. 이 작품의 이름은 'Reservoir(저수지, 비축, 저장소라는 뜻)'입니다. 이 작품은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 협곡에 있는 아르테 셀라 조각 공원(Arte Sella)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모양을 자세히 한번 볼까요? 그레이드는 나무에 그물을 매달아놓았으며 이 그물에 투명한 주머니 모양의 물건을 달아놓았습니다. 투명한 주머니 모양 안에 5000개의 맑은 빗물이 들어가 자연적으로 아래로 쳐져 있어 이 모습이 반짝이는 샹들리에를 닮은 것과도 같아 보이네요.

 

 

이 작가는 어떤 의도로 이 작품을 설치했을까요? 

 

그레이드는 이 공원에 작품을 설치하기 전, 이 공원을 유심히 관찰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공원의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룰만한 '무언가'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리고 이 공원에 비가 오는 날 이 비가 나무들 사이로 떨어지는 모습에 많은 흥미를 느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작품을 통해 이 '물방울의 여정'을 조금 더 지연시키고 싶었다고 합니다. 빗방울이 하늘에서 바로 땅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 아름다운 방울들을 숲속에 좀 더 놔두고 싶었던 것이지요. 

 

눈이나 비가 많이 오는 날은 이 설치물이 밑으로 늘어질 것이고 비가 오지 않으면 이 주머니 안의 물방울이 증발하면서 원래의 구조로 올라갑니다. 이 설치물은 보통 땅에서 10피트 정도의 높이로 유지된다고 합니다.

 


이 설치물은 심미적인 효과도 있지만 주변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습한 환경을 만들어줘서 생태계에도 좋은 역할을 한다고 하네요.

 


 

독특한 상상력으로 아름다운 설치예술을 만든 이 작가는 이전에도 자연과 어우러지는 설치물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특히 숲에서 작업한 것이 많은데요. 숲을 사랑하는 예술가인 것 같네요. 그의 작품을 더 보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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