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러다 죽어요' 논란에도 불구하고 커플들이 목숨 걸고 여행 사진을 또 찍는 이유는?

여행으로 돈도 벌고 강의도 다니는 대표 인플루언서, 원지의하루 & 허니블링

 

SNS가 발달하며 많은 사람들이 돈도 벌고 여행도 할 수 있는 '여행 블로거', 혹은 '여행 유튜버'를 꿈꿉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죠. '여행'이라는 카테고리가 사람들에게 인기도 많지만 그만큼 큰 전문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영역이라 진입장벽이 낮은 것도 사실입니다. 오랫동안 준비해왔거나, 운이 좋아서 여행으로 돈도 벌고 강의도 다니며 자신의 꿈을 이룬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세계의 많은 여행 인플루언서들은'구독자' '좋아요' 찾기에 열중인데요. 뛰어난 사진 실력으로 현지의 풍경, 사람들을 생생하게 담아내는 사람, 여행지에서 그린 그림을 업로드하는 사람, 뛰어난 외모와 패션 감각으로 화보와 같은 인생샷을 찍는 사람 등 자신만의 개성으로 인터넷 유목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소 바람직하지 못한 방식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바로 자신의 안전과 생명을 담보로 인기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입니다.

 

출처 : Instagram @backpackdiariez

 

얼마 전 인스타그램에는 한 사진이 올라왔는데요. 바로 한 커플이 달리는 열차 밖으로 몸을 기울여 키스하는 사진이었습니다. 물론 여자는 두 손으로 기차의 손잡이를 잡고 있었으나 하체의 체중은 거의 남자 쪽에 실려 있었으며, 무게를 온전히 받고 있는 남자는 심지어 한 손으로 기차의 손잡이를 잡고 있어 매우 위태로워 보이는 사진이었습니다. 그들은 이런 자세로 키스를 하고 있으며 이 커플의 뒤로는 낭떠러지가 있습니다. 낭떠러지가 없다고 하더라도 달리는 기차 안에서 저런 사진을 찍는 것은 위험천만한 행동입니다. 혹시나 발이나 손이 조금이라도 미끄러지기라도 한다면 심각한 부상을 입거나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커플은 사진의 아래에 다음과 같은 코멘트를 덧붙였습니다.

 

"우리 커플을 설명하는 최고의 사진이에요"

1. 서로에 대한 맹목적 신뢰

2. 미치도록 사랑하기

3. 우리 인생에서 항상 뭔가 다른 것을 하고싶어 하는 것

4. 모험적인 삶을 살기

5. 달리기

6. 우리가 할 수 있을 때마다 즐겁게 사는 것

7. 잘 정리된 혼돈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엇갈린 평가를 보였는데요. '정말 무섭지만 좋은 포즈에요' '멋지다!' 등의 평가도 있었지만 '이러다 죽어요' '이건 모험적인 삶이 아니라 멍청한 삶이에요' '사진 때문에 자신을 희생하네요' 등의 평가도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출처 : Instagram @explorerssaurus_ , @positravelty

 

'위험한 커플 사진'은 이 커플이 처음이 아닙니다. 같은 곳에서 비슷한 구도로 찍은 커플이 있었으며, 수영장 절벽에 매달린 여성, 빌딩에서 남자의 손에만 의지한 채 매달려있는 사진 등 많은 커플들이 이런 사진으로 이슈를 끌고, 뉴스에 나오고 있습니다.


이들은 왜 자신의 안전을 볼모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려고 하는 것일까요? 바로 '팔로우'와 '좋아요' 때문입니다. '여행'이 현재 SNS의 큰 화두이고, 여행 산업과 SNS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에 많은 숙박 업체, 식당, 지자체 등에서 SNS 인플루언서들에게 많은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인플루언서 입장에서는 사진으로 돈도 벌고, 공짜 여행도 다니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잘 포장된 자신의 삶을 보여줄 수 있는 수단이 되는 것입니다.

 

출처 : Instagram @explorerssaurus_

 

실제로도 이런 여행 인플루언서들은 이런 사진 한 장으로 얼마나 많은 돈을 벌 수 있을까요? 약 100만 명의 팔로워가 있는 경우 사진 하나를 업로드하는데 $4,000, 우리 돈으로 약 470만 원 정도의 돈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위험천만한 사진을 찍은 커플의 경우 현재 팔로워가 20만 명 정도가 있으니 사진 하나를 올리는데 약 94만원 정도의 돈을 벌 수 있을거라 예측할 수 있네요. 안전하게 찍은 사진은 평균 1만~2만 정도의 좋아요를 받은 것에 비해 위험한 사진의 좋아요 개수는 53,000개를 훌쩍 넘어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출처 : Instagram @gypsea_lust

 

현재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벌고 있는 '여행자 커플'은 얼마를 벌고 있을까요? 로렌 불렌(@gypsea_lust)과 잭 모리스(@doyoutravel)은 커플이며 각각 계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로렌 불렌은 사진 한 장에 약 970만 원, 잭 모리스는 사진 한 장에 약 1300만 원 정도를 받고 있으며 무료 숙박, 무료 비행기 티켓 등의 혜택은 덤이라고 합니다.

 

출처 : Instagram @taramilktea, @leoniehanne


이 커플 이외에도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적지 않은 돈을 받고 여행지나 숙박업소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고 있습니다. 사진 하나 당 500만 원 정도의 돈을 받는 @taramilktea, 600만 원 정도의 돈을 받는 @hannes_becker, @funforlouis, 800만 원 정도를 받는 @leoniehanne, 900만 원 정도를 받는 @alexstrohl, 1400만 원 정도를 받는 @chrisburkard, 1500만 원 정도를 받는 @paulnicklen 등이 있습니다. 

출처 : Instagram @thebucketlistfamily

 

그리고 '여행 분야'에서 하나의 포스트 당 가장 많은 돈을 받는 계정은 @thebucketlistfamily로 한 부부와 세 명의 아이들이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사진을 올리는 계정입니다. 이 계정은 사진 하나 당 3,700만 원 정도를 받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정도의 돈을 받는 인플루언서들의 계정에는 위험한 사진이 보이지 않습니다.

 


절벽 수영장 사진으로 많은 비난을 받았던 계정 @positravelty는 13만 명의 팔로워가, 이 커플 전 기차에서 위험한 사진을 찍은 커플의 계정 @explorerssaurus_는 34만 명, 그리고 앞서 소개했던 계정은 20만 명쯤입니다. 이들은 위험한 사진뿐만이 아니라 수영복을 넘어선 반라의 사진, 혹은 아슬아슬한 수위의 커플 사진 등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자 노력 중이며, 이들도 결코 적지 않은 팔로워 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장의 사진으로 94만 원이 아닌 940만 원을 벌고 싶은 것이 그들의 바람이 아니었을까요? 물론 그들은 자신들이 '즐기고 있다'라고 말하지만 안전에 대한 생각 없이 찍는 사진은 모방의 위험, 무엇보다 자신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올바르지 않아 보입니다.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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