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여러 개인 조각이?' 심리학과 만난 미술 세계

심리학과 미술이 만나면 이런 느낌일까요? 인간 심리의 복잡성을 조각으로 나타내는 한 예술가가 화제입니다. 요시토시 가네마키라는 이름을 가진 이 조각가는 나무 둥치를 깎아 보이지 않는 인간의 심리를 시각화하고 있습니다.

 

가네마키가 조각하는 작품들은 보통 무심하고 자연스러운 포즈를 취하고 있으며 이 포즈는 우리가 일상에서 실제로 취할 법한 동작입니다. 특이할 만한 점은 이 인물의 표정이 매우 다양하다는 것인데요. 몸은 하나이지만 얼굴은 여러 개로 조각하여 이 표정을 한 조각 안에 다 담아내고 있습니다. 비현실적인 조각을 보면서도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누구나 '기쁨' '슬픔' 등의 단어 하나로 꼬집어 정의할 수 없는, 복잡하면서도 미묘한 감정을 느껴본 적이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그의 작품을 함께 볼까요?

여러 개의 얼굴을 옆으로 이어놓은 조각입니다. 어떤 얼굴은 웃고 있어도 외로워 보이는 반면, 찡그리고 있어도 행복해 보이는 얼굴도 있습니다. 한쪽 눈을 지그시 감거나 특정한 곳을 바라보는 얼굴도 있습니다. 관람객들의 상상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는 표정들이네요.

머리 위로 하나의 사람을 더 이어 붙인 모양입니다. 아래에 있는 조각상은 팔짱을 끼고 있지만 머리 위에 있는 조각은 팔을 바깥쪽으로 뻗고 있네요. 현실 속의 나, 그리고 이상 속의 나를 표현한 것은 아닐까요?

이 예술가의 트레이드마크는 아래 조각들입니다. 젊은 여자의 전신과 함께 머리들을 목 주변으로 빙 둘러 조각하는 것이죠. 이 작가는 유독 젊은 여자를 많이 조각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 것일까요?

착시효과라고 착각하게 만들 조각입니다. 얼굴 여러 개를 정면으로 이어 붙여 놓은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얼굴들은 거의 다 비슷하게 보입니다. 눈동자의 위치, 입술의 모양 등이 거의 같지만 다른 자아를 나타내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얼굴, 그리고 신체의 경계를 흐리게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얼굴, 그리고 손을 겹쳐서 조각하였네요.

이 작품도 얼굴의 경계를 거의 없앴습니다. 그리고 손은 올렸다, 내렸다, 모았다, 폈다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죠. 움직이지 않는 조각이지만 이 소녀의 행동이 거의 보일 정도로 조각품을 만들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을 기다릴 때의 설렘 같기도 하네요.

이 아티스트의 작품을 더 보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댓글(0)

Home | 관리자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