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아파본 적, 누구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이 사랑의 아픔이 너무나 커서 회복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거나, 영원히 그 상처가 남아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 사랑의 아픔이 자신을 변화시키는 촉매제가 되기도 합니다. 오늘 RedFriday에서 소개할 이 남성은 후자에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시라평(shirapyong66, SNS닉네임)으로 알려져 있는 이 남자는 5년 전 아내가 자신을 떠나는 슬픔을 맛봐야 했습니다. '더 이상 대머리에 뚱뚱한 남편과는 못 살아'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 것이지요. 그는 스스로 떠올리길 자신은 '슬픈 대머리의 중년 남성'이었다고 합니다. 너무나 괴로웠던 이 남자는 매일 술을 마시며 자기혐오에 빠져들지 않기 위해 어릴 때 했던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한 인터뷰에서 시라평은 '5년 전 이혼한 후 한동안은 술만 마시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내가 젊었을 때가 생각났어요. 그냥 보디빌딩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고 느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시라평은 이후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살을 빼고 운동을 했습니다. 식단을 조절하고, 체육관에서 열심히 운동하며 12kg을 감량했습니다. 처음으로 참가한 보디빌딩 대회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시라평은 도전 자체가 좋았다고 하네요. 그리고 지금까지 4년 연속 보디빌딩 대회에 출전하고 있습니다. 최근 40세 이상 선수들이 참가한 도쿄 오픈 보디빌딩 대회에서는 4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의료 장비 분야의 회사를 다니는 이 남자는 하루 일과 중 매우 많은 시간을 운동을 하는데 쓴다고 합니다. 물론 꾸준히 대회에 참가하는 것도 그의 일 중 하나이겠지요. 그는 자신의 몸을 자랑하기 위해 사진을 올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가 운동을 하는 것은 몸매를 자랑하기 위한 것이 아니에요. 다른 사람들 또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기 위한 것이죠. 다시 태어나고 싶다고요? 살아있으면서도 다시 태어날 수 있답니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는 보디빌딩 이외에도 자신의 변호된 몸과 습관으로 인해 모델, 광고 관련 일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각종 코스프레 축제에 참가하기도 했는데요. 얼마 전 드래곤볼Z의 천진반으로 변신했으며, '근육 택시' 부스를 열고 몸매를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변신은 또 다른 사랑을 찾게 해주었는데요. 바로 한 비키니 피트니스 모델을 만나 사랑에 빠진 것입니다. 각종 대회에서 수상 후 그는 이 여성을 자신의 어깨에 올려놓고 사진을 찍으며 행복한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는 '내 몸을 바꿨더니 운명이 바뀌었습니다. 변화를 만드는 것이 꼭 보디빌딩일 필요는 없어요. 수영, 마라톤 등 어떤 취미라도 괜찮습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좋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이 아닌 나 자신과 싸운 것이니다'라고 말하며 사람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라는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