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추락사고로 논란인 보잉 737맥스를 앞장서서 사겠다는 항공사, 과연 우리나라는?

지난해 10월, 그리고 지난 4월 항공 업계는 두 건의 비행기 추락 사고로 인해 침통한 분위기였습니다. 이 두건의 사고 모두 보잉사의 737 맥스(B737 Max) 기종으로 드러나 항공기 이용객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기도 했죠. 전 세계적으로 보잉 737 맥스 기종은 운항이 중단되었으며, 한국에서도 보잉 737 맥스의 국내 공항 이착륙 및 영공 통과 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보잉사 측에서는 1조 원이 넘는 유족 보상금을 준비 중이며, 중국 13개의 항공사에서는 보잉사에 소송을 제기하여 현재 진행 중이기도 하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기종입니다. 그러나 이 기종을 오히려 더 구매하고 싶다는 항공사가 있어 화제입니다. 바로 아일랜드의 저비용 항공사 라이언에어입니다.

* 지난해 10월 보잉 737 맥스 기종으로 발생한 사고는 말레이시아의 저비용 항공사 라이온 에어(Lion Air)에서 일어난 것이며, 라이언 에어(Ryan Air)는 더블린을 거점으로 하는 유럽 1위의 저비용 항공사임.

라이언에어의 CEO, 마이클 올리어리(Michael O'Leary)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보잉 737 맥스 기종이 소프트웨어 오류를 수정하고 판매를 시작한다면 '제일 앞 줄'에 서서 이 기종을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자금도 준비해놓았다고 하네요. 보잉 측과 라이언에어 측은 이미 이 구매에 대해서 이야기를 끝마친 상태라고 합니다.

마이클 올리어리는 지나칠 만큼 보잉 737 맥스 기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는데요. 평소 인터뷰를 통해 '맥스 기종은 언젠가 하늘로 돌아올 것이다' '우리는 보잉사에 대한 우리의 자신감을 증명하고 싶다' 등의 발언으로 이 사람이 라이언 에어의 CEO 인지, 보잉사의 CEO 인지 모를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그는 또한 '승객들도 새롭게 돌아오는 보잉 737 맥스 기종을 기쁘게 맞을 것' '승객들도 맥스를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말이 100% 틀린 것 같진 않습니다. 미국의 공영 라디오 방송국인 NPR에서는 이에 대한 의견을 물었는데요. "FAA가 보잉 737 맥스를 다시 승인하고 이 기종이 돌아온다면 탑승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을 SNS에 올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NO'라는 답변을 달았지만 놀랍게도 이 기종을 다시 타겠다는 의견이 꽤 많이 있었습니다. '정말 솔직히 말한다면, 전 비행기의 기종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요. 내가 탈 기종이 맥스인지 알아차릴 수 있을 것 같지 않네요' '맥스 기종이 다시 돌아온다면 위험을 감수하기 전에 1년 정도는 지켜 볼 거에요' '사람들은 비행기 기종에 큰 관심이 없어요. 단지 가격, 스케쥴, 마일리지 등만 고려하여 비행기를 예약하죠' 등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또 다른 설문조사에 따르면 30% 정도의 사람들은 다시 보잉 737 맥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시간이 흐르고 다시 비행기의 결함이 수정된 맥스 기종이 돌아온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탈 수도 있으리라 보여집니다.

그는 왜 그렇게 보잉을 신뢰하는 것일까요? 바로 '돈 문제'가 아닐까 하는 것이 업계의 주된 의견입니다. 현재 보잉 737 맥스가 운행이 중단되면서 이 기종을 많이 가지고 있는 항공사의 피해가 막심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 비행기를 세워놓는데 드는 비용, 운용리스료, 관련 금용비용 등이 매우 크기에 하루라도 빨리 이 비행기를 운행하는 것이 자신의 회사에 도움이 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항공사인 이스타에서 보유하고 있는 737 맥스 기종의 운용리스료는 1대당 한 달에 2억 5천만 원 이상이며, 주기 및 관리 비용으로 5억 원 정도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즉 두 대를 보유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에서는 엄청난 손실을 보고 있는 것이죠. 빨리 보잉사의 이미지가 회복되고, 승인이 완료되어 승객들이 맥스 기종에 대한 불안감이 없어져야 회사도 살아날 수 있는 것입니다.

사실 이것은 해외에서 일어나는 남의 일이 아닙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이스타항공에서 이미 보유하고 있는 보잉 737맥스 2대뿐만이 아니라, 제주항공에서는 50대, 티웨이항공에서 10대, 대한항공에서 50대의 비행기가 더 들어올 예정이었으나, 현재는 이 사고로 인해 보류되고 있습니다. 결함이 수정되고, 승인이 완료되면 언제든지 우리나라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사람들의 공포심이 다소 누그러질 때쯤 이 기종이 다시 돌아올 것 같은데요. 여러분이라면 다시 보잉 737 맥스 기종에 몸을 실으시겠습니까?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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