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작은 사람들만 아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무언가를 구경하고 싶은데 키가 작아 잘 보이지 않는 것이죠. 깡충깡충 뛰거나 까치발을 들어 앞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보고 싶지만 통 역부족일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런던에 사는 한 디자이너가 나섰습니다. 이전에도 많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낸 디자이너인 도미닉 윌콕스(Dominic Wilcox)는 잠망경의 원리를 이용해 원 풋 톨러(One Foot Taller)라는 안경을 만들었는데요. 여기서 '원 풋 톨러'는 '1피트(30.48cm) 더 키가 큰'이라는 뜻입니다.
이 제품은 이름처럼 30cm 높은 곳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 안경은 거울 같은 아크릴 한 장으로 만들어졌는데, 이 아크릴은 아주 정확한 각도로 구부려져 있어 착용자의 눈앞에 있는 거울로 정확히 반사된다고 합니다. 이 거울은 45도의 각도로 위에 있는 큰 아크릴 거울을 향하고 있습니다.
윌콕스는 한 음악 공연을 보러 갔다가 키가 작은 한 관람객이 무대를 보기 위해 애쓰던 모습을 보고 이 안경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는 한 인터뷰를 통해 '물론 이 안경을 쓰고 춤까지 추는 건 다소 어렵겠지만, 이 안경을 쓰면 키가 작아도 확실히 시야는 확보해줍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도미닉 윌콕스는 런던왕립미술대학에서 공부했으며, 예술, 디자인, 공예, 기술 분야에 걸쳐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는데, 이 중 대부분이 매우 기발하고 장난기 넘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욕조에서 한 손은 스마트폰을 들고 있고, 한 손은 물에 젖어 있을 때 코를 이용해 스마트폰을 사용한 것에 착안한 제품인 Finger Nose Stylus, 신발 내부에 GPS와 LED를 장착하여 자신이 가야 할 목적지를 LED 불빛이 알려주는 Dominic Wilcox GPS Shoes 등 많은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그는 다음에 어떤 아이디어로 사람들의 즐겁게 해줄까요? 앞으로 그의 디자인이 더욱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