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복판에 만들어지는 이 특별한 벤치의 정체는?

 

뉴욕 맨해튼의 중심가에 벤치가 하나 생길 예정입니다. 그러나 이 벤치는 단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앉아서 쉬어가는 용도로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하는데요. 이 벤치가 만들어지는 장소, 그리고 그 의미가 매우 특별하다고 합니다. 이 벤치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뉴욕 이스트 강변의 이스트 42 스트리스트에서 이스트 47 스트리트에 있는 이 건물을 아시나요? 바로 UN의 본부입니다. 제8대, 제9대 사무총장으로 우리나라의 반기문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선정되어 우리나라와도 매우 인연이 깊은 곳이기도 합니다.

 

 

이 건물의 앞에 한 벤치가 생길 예정인데요. 곡선의 부드러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알루미늄의 강인함이 돋보이고, 좌우 대칭의 모습으로 안정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왠지 좌우로 흔들릴 것만 같은 불안정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직선 위주의 도시 풍경에 웃는 얼굴과 같은 따뜻함을 전해주는 것 같기도 하네요.

 

 

이 벤치는 2019년 7월 18일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이날은 유엔이 지정한 '넬슨 만델라의 날'로 인권을 위해 싸우고,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한 넬슨 만델라를 기념하기 위한 날입니다.

 

 

넬슨 만델라와 이 벤치 사이에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일까요? 바로 이 벤치의 이름에서 그 힌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 벤치의 이름은 '최고의 무기(The Best Weapon)'입니다. 그리고 넬슨 만델라의 유명한 어록 중 하나인 '최고의 무기는 앉아서 대화하는 것입니다. (The best weapon is to sit down and talk.)'라는 문장이 새겨져 있습니다. 넬슨 만델라 정신을 기리기 위해 벤치의 기능을 가진 조형물을 설치해 놓은 것이죠. 

 

 

 

벤치의 기능은 앉아서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넬슨 만델라가 이야기하는 '최고의 무기'가 될 수 있기에, 이 벤치의 위치, 이름, 공개 날짜, 상징성이 모두 딱 들어맞는 것입니다.

 

 

사실 이 벤치는 UN 본부 앞에 세워졌지만, 이 벤치를 UN에서 의뢰한 것은 아닙니다. 노르웨이 오슬로에 위치한 노벨 평화 센터에 의해 의뢰된 이 벤치는 UN 본부 앞에 있다가 곧 노벨 평화 센터 앞으로 이전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노벨 평화 센터의 총재는 이 벤치를 두고 '이 벤치에서 사람들이 앉아서 이야기하기를 원합니다. 친구들뿐만이 아니라 낯선 이들 그리고 적들에게까지도 이야기를 하면 좋겠네요. 평화를 위해서는 진정성 있는 대화가 필수 적입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 벤치는 노르웨이의 대표 건축사무소이자, 곧 개장할 부산 오페라하우스를 설계한 스노헤타 건축사무소와 야외 가구, 도시 미관 전문 회사인 하이드로 앤 베스트레(Hydro and Vestre)가 합작하여만든 것입니다. 양극화된 오늘날의 사회에서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해결책과 공통점을 찾는데 필수적인 일이 아닐까 싶은데요. 타협, 대화의 이상을 구체화시킨 이 작품은 기능성과 상징성을 모두 충족시키는 일상 속의 벤치이자 하나의 작품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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