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에 OO 흔적만으로도 출입국 거부를 당할 수 있다는데

 

여권이 훼손되면 안 된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여권 페이지가 한 장 없어졌다는 이유로 출입국 거부 혹은 벌금까지 내야 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한 영국인은 여권의 2-3쪽이 없어져 태국공항에서 잡혔으며, 2016년 우리 국민은 유럽의 한 국제공항에서 우유를 여권에 쏟아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해당 부분을 찢어버리고 위조한 프랑스 입출국 도장을 여권의 다른 면에 찍어 7일의 구류와 4,000유로, 한화로 약 500만 원의 벌금을 선고받은 적이 있기도 하죠.

 

 

그러나 그냥 여권의 한쪽 귀퉁이에 물에 젖은 흔적이 있는 것으로 출국을 거부당했다면 어떨까요? 실제로 이런 일을 겪은 사람이 있어 화제입니다.

 

 

2014년 미스 호주이자 미스 유니버스 호주 대표로 참석했던 테간 마틴은 자신의 SNS에 그녀의 여권 사진과 함께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내 여권 귀퉁이에 물에 젖은 흔적이 있어서 비행기를 못 탔어요. 이런 경험하신 적 있으신 분 있나요?"

 

 

테간 마틴은 금요일 시드니에서 자살 에방과 유방암 치료를 위한 기금을 모으기 위한 한 행사에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예기치 못한 이 사건으로 인해 발리 우붓의 한 리조트에 예정보다 더 오랫동안 머물러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발리에서 이런 사유로 출입국이 거부되는 예는 생각보다 많이 있다고 합니다. 렉시(Lexi)라는 이름을 가진 16세의 한 소녀도 인도네시아 발리의 공항에서 여권 중앙의 접히는 부분에 손상이 있었다는 이유로 11시간 동안 공항에 있었다고 합니다. 렉시의 어머니는 심지어 여권이 손상된 줄도 몰랐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영국의 한 커플은 신혼여행으로 발리에 갔는데, 개가 여권의 가장자리를 살짝 씹었다는 이유로 입국이 거부되기도 했습니다.

 

 

유독 발리에서 이런 입국 거부 사례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꼭 발리가 아니더라도 여권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다면 여권을 재발급 받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상상하지 못했던 이유로도 출입국이 거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공항에서 문제없이 통과된 여권이라고 해서 다른 공항에서 통과되리란 보장도 없습니다. 여권은 항상 애완동물이나 아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고, 유효기간을 확인해야 하며, 조금이라도 손상된 곳이 없는지 확인해서 해외여행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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