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부흥은 조니 아이브의 손끝에서 나왔다고도 말할 만큼 애플에 큰 공헌을 한 천재 디자이너가 애플을 떠난다는 소식입니다. 스티브 잡스의 제품에 대한 철학을 완벽히 이해하여 그의 전적인 신임을 받으며 아이팟, 아이폰, iOS 7 등을 디자인했는데요. 그도 항상 이렇게 혁신적이고 멋진 제품만을 디자인한 것은 아닙니다. 오늘 RedFriday에서는 조니 아이브의 다소 실망스러운 디자인 5개를 소개합니다.
1. 맥 프로(Mac Pro), 2013
2013년 6월 10일 공개된 맥 프로는 높은 하드웨어 사양으로도 주목받았지만 디자인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원통형의 독특한 디자인이 예쁘다는 사람도, 이상하다는 사람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로 후자의 의견에 힘이 실렸는데요. 쓰레기통 같다, 스타워즈 죽음의 별에서 온 것 같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습니다.
2. 매직 마우스 2 (Magic Mouse 2)
매직 마우스를 처음 딱 본다면 '이게 왜 최악의 디자인이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얇은 두께와 수려한 곡선으로 아름다움을 장착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마우스를 뒤집어 보면 애플의 이름값에는 맞지 않게 다소 조잡한 디자인을 가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더 최악의 요소는 충전하는 곳입니다. 마우스의 바닥에 충전 포트를 설치해두어서 마우스를 이용하면서 동시에 충전은 할 수 없습니다. 디자인과 편의성을 맞바꿨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3. 하키 퍽 마우스 (Hockey Puck Mouse)
이 마우스는 1998년에 출시되었으며 이전의 마우스 (혹은 지금의 마우스)와는 달리 둥근 형태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마우스의 모양과 사이즈가 하키 퍽과 유사해 이렇게 불리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디자인인 것처럼 보이지만 이 마우스는 손에 쥐기도, 장시간 사용하기에도 적합하지 않습니다.
4. 아이폰 5c
아이폰 5c는 아마도 지금까지 나온 아이폰 중 가장 못생긴 디자인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아이폰 저가형 모델을 표방하며 나온 이 기기는 모양도 아주 싼 티 나 보여 논란이었습니다. 형형 색색의 폴리카보네이트 케이스는 아이들 장난감인 것처럼 보였고 이제는 애플의 흑역사로 남았죠.
5. 맥북 프로 터치바
터치바가 있는 맥북 프로는 조니 아이브가 비교적 최근에 디자인한 모델입니다. 이 모델은 많은 이유로 사람들이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데요. 가장 불편한 것은 터치바를 위해서 F1, F2가 있는 키보드 줄을 없애버린 것입니다. 멋있어 보이기는 하지만 디지털 키를 누를 때 촉각에서 오는 반응이 없어 매우 불편합니다. 그리고 이 터치바를 사용할 수 있는 앱도 많이 없어 사악한 가격을 지불하고 터치바가 있는 모델을 꼭 사야하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죠.
하지만, 지난 28년 동안 스티브 잡스의 제품에 대한 철학을 완벽히 이해한 조니 아이브야말로 지금의 애플로 부활의 일등 공신으로 불릴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