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아시나요? 슬로베니아에서 태어났으며 모델 출신으로 2005년 트럼프와 결혼하여 지금은 영부인이 되었습니다. 모델 출신 다운 패션 소화력과 특유의 도도한 표정으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데요. 2017년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죠.
이 미국 영부인의 동상이 자신의 고향인 슬로베이아에 세워져 화제입니다. 좀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논란거리가 된 것이죠. 왜냐하면 이 동상이 너무 추상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이 동상은 브레이드 다우니(Brade Downey)라는 미국의 예술가가 의뢰하여 만든 것이며 실제 제작은 알레스 주페브치(Ales Zupevc)라는 예술가가 도맡았습니다. 이 동상의 제작을 의뢰한 브레이드 다우니는 "도널드 트럼프 취임식 때 멜라니아가 보여준 모습을 나무로 형상화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현지인들은 이 동상에 대해 부정적인 편인데요. 전혀 멜라니아 트럼프의 모습과 닮지 않았다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실존 인물을 동상으로 만들어 논란이 된 사례는 또 있는데요. 2017년 3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고향인 포르투갈의 마데이라 제도 산타크루즈의 마데이라 공항은 공항의 명칭을 '호날두 공항'으로 바꾸며 호날두의 흉상을 제작해 세웠습니다. 그러나 이 흉상이 호날두와 전혀 닮지 않아 논란이 되었는데요. 특히 레알 마드리드 박물관에 있는 호날두의 조각상과 비교되며 더욱 거센 논란에 직면했습니다. 동상을 제작한 조각가 엠마누엘 산투스는 1년 만에 이 조각을 다시 만들어야 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도 황당한 동상 건립이 있었는데요. 바로 2017년 군포시에 세워진 피겨 선수 김연아의 동상입니다. 혈세 5억 2천여만 원을 들여 만들었지만, 전혀 김연아 선수와 닮지 않았으며, 심지어 제작 비리 의혹까지 있으며 김연아 측의 허가 없이 만들어진 조형물이라 큰 논란이 되었죠.
유명인들의 동상을 세우는 것은 사실 밑져야 본전인 일입니다. 팬들 그리고 많은 추종자들의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작업인 것이죠. 그러나 이런 식의 제작은 팬이 아닌 사람이 보아도 다소 이상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