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워서 못타겠네' 1500만 개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이 사용된 회전목마

 

하이메 아욘(Jaime Hayon)을 아시나요? 전시 보러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만한 이름인데요. 현재 대림미술관에서 <하이메 아욘, 숨겨진 일곱 가지 사연>이라는 전시를 올해 4월 말부터 11월 17일까지 열고 있는 작가입니다.

 

 

물론 네이버 검색을 해보면 '산업디자이너'라는 타이틀이 그의 이름 옆을 장식하지만, 산업 디자이너라는 말로는 이 디자이너를 규정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이자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디자이너 중의 한 명인 하이메 아욘은 오스트리아 명품 크리스털 브랜드인 스와로브스키와 손잡고 하나의 프로젝트를 실행했습니다. 바로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털 월드에 '회전목마'를 설치한 것입니다.

 

 

크리스털 월드는 스와로브스키 창사 100주년을 기념해 개관한 박물관입니다. 이곳에는 박물관 뿐만이 아니라 스와로브스키 대형 매장이 있으며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을 이용한 설치예술, 그리고 크리스털로 가득 차 있는 정원 등 눈을 돌리는 곳마다 반짝이는 것이 산재해있습니다. 이곳에 하이메 아욘이 회전목마를 설치한 것인데요. 이 디자이너는 어떤 독특한 모습으로 이 회전목마를 디자인했을까요?

 

 

먼저 스와로브스키사에서 의뢰를 제작한 회전목마이니만큼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이 사용되었습니다. 그 양도 매우 놀랄만한 수준입니다. 무려 1500만 개의 크리스털이 사용되었다고 하네요.

 

 

보통은 회전목'마'에 말 모양이 사용되지만 이 디자이너는 말을 사용하지 않고 검은색과 흰색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를 제작하여 말 대신 설치했다고 하네요. 아욘에 따르면 이 캐릭터는 이 지역의 전통문화와 동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이 회전목마의 지붕도 흰색과 검은색 스트라이프 모양을 사용해서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지붕의 둘레를 따라 추상적인 모양의 얼굴들이 붙어있습니다. 지붕의 바로 아래에 있는 12개의 패널, 그리고 16개의 벽체를 구성하는 패널에 바로 15만 개의 크리스털이 다닥다닥 붙어 반짝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회전목마에는 유독 거울들이 만히 붙어있어 환상적인 느낌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스와로브스키는 자사의 크리스털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크리스털을 아낌없이 사용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2019년 2월 오스카 시상식 무대를 꾸밀 때 4만 개의 크리스털을 사용했으며, 스와로브스키의 상속녀인 빅토리아 스와로브스키가 결혼할 때는 50만 개의 크리스털을 사용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죠. 그러나 1500만 개라는 숫자는 이것을 훨씬 뛰어넘는 숫자임에는 틀림없는데요. 크리스털 월드에 영구적으로 설치될 회사의 상징물이기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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