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벽화가, 혹은 그래피티 예술가가 화제입니다. 그가 손대는 건물마다 곡선으로 휘어지고, 꼬임이 생기는 것인데요. 실제로 이렇게 건물의 모양이 변하는 것은 아니겠죠. 바로 벽화를 통해 착시현상을 주는 것입니다.
마뉴엘 디 리타(Manuel Di Rita) 혹은 피타(Peeta)라고 불리는 이 예술가는 1993년부터 작업을 해왔으며 현재는 베네치아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조각 레터링'이라는 자신만의 예술 분야를 개척하며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는데요. 벽면에 하는 그래피티를 주로 작업하고 있으며, 캔버스에 하는 그래피티, 그리고 그래피티 조각이라는 생소한 분야를 개척한 일등 공신이기도 합니다. 그의 작품을 한번 보겠습니다.
먼저 건물의 외벽에 그린 작품들입니다. 평범한 건물에 특별한 느낌을 더하고 있습니다. 먼저 독일 만하임에 있는 가정집에 그린 벽화입니다. <Stadt.Wand.Kunst>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실시된 작품입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베네치아에 있는 벽화입니다. 작은 벽화이지만 삭막하고 우범지대가 될 수도 있는 곳을 경쾌하게 바꿔놓았습니다.
올해 이탈리아 파두아에서 제작한 벽화입니다. 길거리 예술 비엔날레의 일환으로 만든 것입니다.
이탈리아의 포르투 세르보에 있는 건물에 그린 그림입니다. 캔디 컬러의 거대한 반지들이 건물을 감싸고 있는 것처럼 보이네요. 이 작품들 이외에도 총 90건에 이르는 작품이 있어 운이 좋다면 이탈리아의 곳곳에서 이런 건물들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다음은 캔버스에 그래피티 그림을 그리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래피티 조각이라는 분야의 작품입니다. 자신의 벽화를 조각으로 구현해놓은 것 같네요.
이중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분야는 뭐니 뭐니 해도 벽화 부문입니다. 대형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벌써 여덟 건이나 완성했으며, 현재도 활발하게 진행 중입니다. 캔버스에 그린 입체 그래피티를 세 건, 조각은 한 건도 작업하지 않았던 것을 보면 작가의 벽화에 대한 열정을 볼 수 있습니다.
반듯하지만 어떻게 보면 삭막하기도 한 도시의 전경을 더 동화적으로 바꿔주는 작가가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