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중 비상구에서 물이 새는데 "완벽하게 정상" 이라고만 하는 항공사

 

비행기에서 물이 새는 경우를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그것도 똑.똑.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건과 담요를 동원해야 할 정도로 물이 흘러들어온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이런 불안한 경험을 한 승객이 있어 화제입니다.

 

 

니콜라(Nicola)라는 31세의 여성은 남편과 함께 신혼여행을 갔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영국항공에 탑승했습니다. 이 항공편은 탑승 전 이미 몇 시간이나 비행이 지연된 상태였는데요. 그 지역에 몰아친 폭풍우 때문이었습니다.

 

 

이들은 좀 더 편안한 여행을 위해 좌석 앞 공간이 더 넓은 비상구 좌석을 구매했고 자신에게 지정된 자리에 앉았습니다. 앉자마자 그들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비상구가 꼭 닫히지 않은 것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비상구 사이의 틈으로 물이 새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한방울씩 새는 것이 아니라 물이 거의 줄줄 흘러나왔다고 하네요. 이 물은 계속해서 나왔고 곧 바닥은 축축해지고 물웅덩이가 생길 정도였습니다.

 

 

더욱 경악했던 것은 이 일에 대해 아무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항공기 점검을 해야 할 의무가 있는 정비사, 승무원, 그리고 기장까지 어느 누구도 이를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불안했던 니콜라는 승무원을 불러 이 물웅덩이를 보여줬습니다.

 

 

승무원은 비행기에서 물이 새는 것을 보더니 모든 승무원들과 파일럿을 불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후 니콜라에게 이 상황은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니콜라는 비행기에서 물이 새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기에 불안감이 해소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상황이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면 왜 모든 사람들이 모여서 토론을 해야 하는지도 궁금했죠.

 

 

니콜라와 남편의 좌석에 물이 흥건했기에 그들은 좌석을 옮겨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8시간 동안 불안감에 떨며 목적지까지 비행할 수밖에 없었죠. 결국 이 비행기는 잘 이륙하고, 잘 착륙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영국항공 측에서는 물이 새는 것은 '완벽하게 정상'이라고 다시 한번 입장을 밝혔습니다. 비바람이 몰아칠 때 이 비행기는 오랜 시간 계류장에 있었고, 감압 상태에서 안 좋은 날씨를 만났기에 이런 일이 드물기는 하지만 발생한 것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고객의 안전과 보안이 최우선이며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한 항공편을 운항하지 않는다고 덧붙여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일을 직접 겪었다면 누구나 불안감에 떨었을 것 같습니다. 출발하기 전 이런 일이 생기는 원인에 대해 승객들에게 간단하게 고지만 해줬어도 이런 불안감은 없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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