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비용만 1천억 원!' 세계 최초 국경넘는 케이블카

비행기, 선박, 혹은 자동차, 도보로 국경을 넘을 수 있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케이블카로도 국경을 넘을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물론 지금 당장 이루어지는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곧 러시아 극동지역, 블라고베셴스크와 중국 동북지역의 헤이룽장성에 위치한 헤이허를 잇는 케이블카가 생기다고 하네요.

아무르강을 사이에 두고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이 지역은 현재 선박이 이동이 가능한데요. 이마저도 겨울에 강이 꽁꽁 언다면 갈 수 없습니다.

곧 이곳에 케이블카가 생길 예정인데요. 건축회사 UNStudio에서 러시아 쪽의 터미널 시공을 맡았으며, 중국 쪽 터미널 시공은 헤이허시 진룽강 건설발전 유한책임공사가 맡아 진행한다고 합니다.

이 케이블카 공사가 완료되면 이곳은 세계 최초의 '국경을 건너는 케이블카'가 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케이블카 운행 시간은 실제로 3분 30초이며, 케이블카 터미널을 이용하는 시간까지 더하면 총 7분 30초 만에 국경을 건널 수 있다고 하네요.

러시아측의 케이블카 터미널의 꼭대기층에는 루프테라스가 만들어질 예정인데요. 이곳에서 승객들은 케이블카를 탑승하기 전 강의 전경과 저 멀리 중국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케이블카 내에서도 풍경을 즐길 수 있게 설계했는데요. 중국에서 러시아로 가든,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가든 액자뷰로 탑승객을 즐겁게 해줄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터미널에는 아무르강의 전경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과 콘퍼런스 센터, 그리고 정원이 생긴다고 하네요.

이 케이블카는 2011년 양국 지방정부가 건설을 확정하고 협의를 이어간 끝에 이번에 시공에 들어간 것인데요. 이 케이블카를 만드는데 약 1천억 원 규모의 자금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케이블카는 연간 600만 명을 수송할 수 있으며, 완공되면 헤이허를 찾는 관광객 수가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케이블카는 관광 수단을 뛰어넘어 하나의 이동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데요. 얼마 전 건축사무소 BIG에서는 도심과 야구장을 잇는 케이블카를 건립할 것을 제안했으며, 건축 사무소 막스 바필드 아키텍츠에서는 시카고의 빌딩과 빌딩을 잇는 케이블카를 설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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