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강원도의 한 호텔에서 목욕 가운과 수건을 훔친 투숙객이 입건됐습니다. 목욕 가운과 수건은 엄연히 호텔 비품이니만큼 절도 혐의가 적용된 것인데요. 호텔 비품이 없어지는 사건은 너무나 흔하고 심각한 문제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SNS에 이와 관련된 한 영상이 올라왔는데요. 곧 사람들의 분노를 자아냈습니다. 이들은 뭘 훔친 것일까요?
한 남성이 길거리에서 캐리어를 펼쳐놓고 물건을 하나씩 밖으로 꺼내고 있습니다. 남성의 얼굴은 굉장히 난처한 표정입니다. 한편 호텔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도 가방 안의 물건을 하나씩 펼쳐보며 무언가를 찾고 있는 모습입니다. 동영상에는 아이들과 부인까지 보이는데요. 이들 또한 매우 난처한 듯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발리의 한 리조트에서 찍힌 동영상인데요. 인도에서 온 이 가족은 이곳에서 2박 3일간의 즐거운 휴가를 보낸 뒤 체크아웃을 하고 나가려던 참에 호텔 직원에게 붙잡혔다고 합니다. 이들이 묵었던 객실의 비품이 눈에 띄게 없어졌기 때문인데요. 호텔 직원은 이들을 뒤쫓아 호텔 주차장으로 갔으며 직원이 이들의 잡아 짐을 차에서 다 내려 펼쳐놓고 호텔의 비품을 찾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호텔 직원은 매우 놀랄 수밖에 없었는데요. 도난 물품이 상상을 초월했기 때문입니다. 캐리어 안에서는 옷걸이, 헤어드라이어뿐만이 아니라 호텔의 수건과 어메니티를 수납하는 라탄 수납함, 핸드워시 용기, 화분, 런드리 백, 휴지, 거울, 항아리, 심지어 조명까지 나왔습니다.
이 남성은 계속해서 '제가 변상할게요'라고 말하며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물품들이 왜 가족의 캐리어에서 발견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을 할 수 있게 해달라며 애원했습니다. 또한 이 가족은 호텔비를 냈기 때문에 가져가도 되는 줄 알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호텔 직원은 돈은 필요 없으며, 당신이 많은 돈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지만, 이건 존경할만한 일이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이런 사과와 변명에도 불구하고 이 남성은 현행범으로 체포되었는데요. 호텔 측에서는 경찰을 불렀으며 이 가족은 현행범으로 경찰에 입건되었습니다.
이 동영상을 본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요. 특히 인도인들의 분노가 가장 거셌습니다. 인도의 방송인이자 배우인 미니 마투르는 자신의 트위터에 '인도 이미지를 망치는 여행자 가운데 최악의 사례'라고 쓰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 가족은 작정하고 물건을 훔쳐온 것으로 보이는데요. 호텔의 비품을 무심코 들고 나왔다가는 절도범으로 몰릴 수 있어 항상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