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피자인가?' 파파존스에서 만드는 벌을 위한 피자

'호박벌 없이는 피자도 없을 것입니다'

호박벌보존신탁 소속의 데릴 콕스(Darryl Cox)가 한 말입니다. 이 말은 과연 사실일까요? 엄밀히 따지면 맞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토마토의 가장 효과적인 수분제는 호박벌이기 때문인데요. 호박벌이 없으면 토마토도 없고 토마토가 없으면 피자도 없다는 말이 비약같이 들리지만 맞는 말입니다.

호박벌보존신탁은 세계적인 피자 브랜드 파파존스와 손잡고 세계 최초로 벌을 위해 피자를 만들기로 했는데요. 이 피자의 이름은 '비자(Beezza)'입니다. 벌을 뜻하는 bee 그리고 pizza의 뒷부분을 따서 만든 이름입니다.

이 피자는 지름이 1인치(2.54cm) 미만이며 파파존스의 피자 도우를 사용해서 만들어집니다. 그러나 이 도우 위에는 사람들이 먹는 피자처럼 치즈나 페퍼로니가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물망초, 로즈제라늄, 등의 야생화와 그 지역의 꽃가루 믹스, 그리고 로즈메리, 타임 등의 허브가 올라가는데요.

이것들은 벌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들이라고 하는데요. 이 토핑을 선정하기 위해 호박벌보존신탁에 소속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벌들을 위한 완벽한 레시피를 만든 것이죠.

이들은 벌들을 위한 피자를 왜 만드는 것일까요? 바로 이 캠페인을 통해 우리가 평소에 먹는 음식을 수분하는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벌이 나타나면 성가시고 우리를 침으로 쏘는 존재 등으로 인식하고 있는데요. 벌과 인간이 함께 공존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이 '비자'는 판매용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나 SNS를 통해 벌의 중요성을 알리고, 또한 야생화 씨앗을 나눠줌으로써 벌에게 친화적인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하네요.

귀엽기만 한 줄 알았던 이 벌을 위한 피자에 많은 의미가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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