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놀이공원에서 야심차게 도입한 놀이기구가 SNS 상에서 논란이 되었습니다. 이 놀이기구의 생김새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이 놀이기구는 한 달도 되지 않아 이 기구를 폐쇄하기에 이르렀는데요. 이 놀이공원에는 어떤 일이 일어난 걸까요?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 위치한 도시, 뢰핑엔에는 타츠마니아라는 놀이공원이 있습니다. 이 공원에서는 최근 '이글 플라이(Eagle Fly)'라는 놀이기구를 도입했습니다.
이 놀이기구는 거대한 중앙축의 양쪽에 독수리 모양의 좌석이 4개씩 달려있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사람이 앉으면 좌석들이 공중으로 23m까지 올라간 뒤 회전해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놀이기구입니다.
그러나 이 네개의 독수리는 SNS상에서 큰 비난을 받았는데요. 이 모양이 '하켄크로이츠' 즉 독일 나치의 상징을 닮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네티즌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놀이공원에서는 이 놀이기구의 운영을 잠정 중단하고 사과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놀이공원의 책임자인 루디거 브라운(Rudiger Braun)은 (이 놀이기구의 모양으로) 불편하고 상처 받은 모든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으며 이 놀이기구의 디자인을 수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독일에서 나치 문양을 사용하는 것은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는데요. 연구, 교육, 예술 이외의 목적으로 이 문양을 사용할 경우 최대 3년형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