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제조업체 애플에서 얼마 전 신용카드를 출시했습니다. 아이폰에 들어있는 간편 결제 서비스 애플 페이와 연동해 '실물 신용카드'까지 내놓았는데요. 애플 특유의 디자인 철학이 담긴 카드의 디자인이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앞면에는 애플 로고, IC칩, 사용자의 이름, 그리고 뒷면에는 골드만삭스와 마스터카드의 로고가 전부인 이 카드에는 카드 번호, 검증 번호, 유효기간, 그리고 서명란도 없습니다.
얼마 전 이 카드를 사용할 때 주의해야할 점이 공식 홈페이지에 실렸는데요. 그 내용이 일반 신용카드와는 다소 상이합니다.
플라스틱 소재로 되어있는 일반 신용카드와는 달리 이 카드는 티타늄 베이스의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그 위에 여러 겹의 화이트 코팅이 적용된 것이기에 관리 방법이 다소 까다로운 것는데요.
먼저 이 카드는 가죽 지갑에 넣어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가죽의 색상이 흰색 카드에 이염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이유로 청바지에 넣어서도 안된다고 하네요. 이 홈페이지에 따르면 반드시 '부드러운 재질로 된' 가방에 보관해야 한다고 합니다.
또한 이 카드 소재의 특성상 단단한 표면이나 물질과 닿으면 코팅이 벗겨질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열회 동전 등 마모 가능성이 있는 물건과 함께 두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네요. 또한 같은 이유로 다른 신용카드를 함께 두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갑에 자석 물질이 있다면 카드의 자기 띠가 손상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네요.
만약 이 카드에 얼룩이 생겼다면 닦아내야 하는데요. 이때 극세사 천으로 부드럽게 닦아내라고 하네요. 적절한 세척액으로는 이소프로필 알코올을 추천했습니다. 이소프로필 알코올은 자기 얼룩을 남기지 않고 쉽게 증발하는 특징이 있는 화학 약품으로 보호장갑을 착용한 상태에서 사용해야합니다.
에어로졸 스프레이, 암모니아, 연마재 등은 카드의 섬세한 표면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네요.
예쁜 디자인만큼 손이 갈 일도 많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 카드의 흥행은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한편 현재는 미국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애플 카드를 발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특허청에서 애플카드 상표를 심사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애플 페이도 출시되지 않았기에, 실제 국내 출시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