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가서 직접 만든 스웨터 입고 사진 찍었는데 유명해진 남자

여러분은 여행 준비를 어떻게 하시나요? 여행 책자를 보고, 여행 블로그를 찾아보거나, 간단한 여행 회화를 익힐 것 같은데요. 20년 동안 매우 특이한 방식으로 여행을 준비하는 한 사람이 있어 화제입니다. 그의 여행 준비는 무엇일까요?

미국에 사는 40대 중반의 남성 샘 바크시(Sam Barksy)는 여행을 가기 전에 꼭 뜨개질을 합니다. 왜냐하면 그 여행지의 랜드마크, 또는 흥미로운 장소를 문양으로 넣은 스웨터를 짜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그 스웨터를 입고 세계 여러 곳을 돌아다녔으며, 이를 사진으로 남겼고, 지금은 3만 8천 명이 넘는 팔로워를 지닌 인플루언서가 되었습니다.

그는 20년 동안 뜨개질을 해왔는데요. 건강 문제로 인해 다니던 간호대학에서 중퇴한 후 뜨개질을 해보리라 마음을 먹었고, 처음으로 실을 산 곳에 있던 한 여성이 그에게 뜨개질을 가르쳐 줬다고 하는데요. 그때 이후로 그는 열정적으로 뜨개질에 매진하게 되었고, 지금은 뜨개질로 돈을 벌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그의 니트를 보면 너무 예뻐서 꼭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다소 구식일 수도 있고, 이상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만은 확실한데요. 똑같은 스웨터를 두 개 이상 뜨지 않기 때문에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스웨터라는 것입니다. 조금 못생기고 트렌디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의 웹사이트에는 한 가지 독특한 제안이 있는데요. 특정한 도시에 가서 자신이 만든 스웨터를 입고 대중들 앞에 나타나는데 드는 비용이었습니다. 미국, 캐나다라면 5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천만 원, 미국, 캐나다 이외의 지역이라면 1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억 2천만 원이라는 것이었는데요. 이 가격에는 사진의 여행 비용, 2벌의 스웨터, 강의 비용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다소 비싼 돈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는 자기 자신을 '아티스트', '니터'라고 소개하고 있는 만큼 자신에 대한 자부심의 표현으로 보입니다. 

그는 지역 아동 병원의 아동 환자들을 위해서 아기 모자를 떠주기도 하는 등 활발하게 사회 공헌활동도 이어가고 있다고 하네요.

정말 못 말리는 뜨개질 사랑인 것 같은데요. 앞으로도 또 어느 곳에 어떤 스웨터를 입고 나타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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