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역사상 최초라고?' 새로 지어진 애플 스토어가 주목받는 이유는?

전 세계에서 평당 매출이 가장 높은 가게가 어디인지 아시나요? 바로 애플스토어입니다. 어마어마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내는 곳으로, 들어서는 곳마다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경제적 가치뿐만이 아니라 매장 디자인도 화제입니다. 물론 매장마다 디자인이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미니멀리즘을 추구하고 있으며, 밝은 조명을 사용하고 반짝이는 유리를 사용하여 탁 트인 느낌을 줍니다. 유리 덕분에 매장이 훤히 들여다 보이고 도시와의 연결성이 강조되기도 합니다.

얼마 전 미국 마이애미에서 한 애플 스토어가 문을 열었습니다. 이 애플 스토어는 애플 역사상 '최초'의 타이틀을 지니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매장은 어떤 디자인을 담고 있을까요?

건축사무소 '포스터 + 파트너스'는 올해 애플을 떠나겠다고 말한 애플의 수석 디자이너 조너선 아이브가 이끄는 애플의 디자인 팀과 함께 마이애미 아벤투라 몰과 이어져있는 애플 스토어를 완공하고 공개했습니다.

애플 스토어 특유의 유리 파사드와 화이트 컬러의 사용으로 크게 특별할 것이 없는 매장 같아 보이지만 조너선 아이브는 이 매장에 특별한 애정이 있어 보이는데요. 그는 이 매장이 이 지역의 특징을 잘 모여준다면서 매우 '마이애미'같다고 말했습니다. 포스터 + 파트너스의 수장인 스테판 벨링 또한 이 매장이 마이애미의 전통이라고도 볼 수 있는 '아르데코'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마이애미비치 6번가에서 23번가에 걸친 오션 드라이브 지역에는 1930년대에 지어진 아르데코 양식의 건축물이 900개 이상 들어서 있습니다. 이곳을 마이애미 아르데코 디스트릭트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아르데코 스타일의 가장 큰 특징은 '아치 모양'인데, 애플 스토어의 파사드, 그리고 매장 내의 천장이 아치 모양으로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네요.

또한 이 애플스토어는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recast concrete)'를 사용해 만들어졌습니다. 프리캐스트 콘크리트란 공장에서 미리 제조된 콘크리트를 말하는 것으로, 공사 기간이 단축되고, 공사비가 절감되며, 내구성이 증대되는 등의 장점이 있습니다. 애플 스토어의 역사상 프리캐스트 콘크리트를 사용하는 것인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더욱 의미 있는 공사 기법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외부와의 연결성을 중시 여기는 애플 스토어의 디자인 철학에 따라 2층 높이의 매장 내에 나무를 심기도 했습니다. 애플 스토어 밖에 있는 나무와 같은 종, 비슷한 크기의 나무를 심어 마치 야외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네요.

다른 애플 스토어와 비슷해 보이지만 천천히 뜯어보면 매우 흥미로운 건축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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