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에 강아지를 데리고 탑승할 수 있을까요? 정답은 '탑승할 수 있다'입니다. 물론 강아지의 크기, 무게 등을 고려하여 적합한 경우에만 탑승이 가능하고, 모든 항공사에서 허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꼭 데리고 타야 한다면 가능합니다.
기내에 조랑말을 데리고 타는 것을 어떨까요? 정답은 놀랍게도 '탑승할 수 있다'입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얼마 전 한 비행기 안에서는 조랑말이 목격되어 화제였는데요. 기내 인싸 중 인싸였다고 하네요. 그 조랑말이 어떻게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을까요?
애브리 헨슬리(Abrea Hensley)라는 한 승객은 자신의 조랑말 플러티(Flirty)를 데리고 네브래스카주의 오마하에서 시카고까지 가는 비행기를 탔습니다. 그리고 그 비행기의 탑승 후기를 자신의 SNS에 올렸죠.
플러티는 기내에서 '프로'답게 행동했으며, 균형을 잡기 조금 힘들어했지만 잘 서있었다면서, 매우 조용히 여행했으며 심지어 기내에서 조금 졸기까지 했다고 하네요. 이것은 플러티와 함께한 첫 비행이었으며 매우 귀중한 경험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다음 부터는 비상 상황이 아닌 경우라면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밝혔는데요. 자신이 주로 이용하는 공항의 규모가 작아, 작은 비행기만을 탈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다른 승객들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이라고도 밝혔습니다. 또한 자신은 차를 타고 다니며 중간중간 플러티가 산책이라도 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이 조랑말은 어떻게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을까요? 한 보도에 따르면 헨슬리는 많은 건강 문제를 가지고 있는데요. 심각한 불안 증상, 우울증, 그리고 외상후스트레스 장애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플러티는 헨슬리의 '서비스 애니멀'인데요. 정서적인 지원을 도와주고, 불안 증세를 완화시켜주는 동물인 것이죠. 그녀는 개에 알레르기가 있기 때문에 조랑말을 서비스 애니멀로 데리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올해 8월부터 조랑말도 공식적인 서비스 애니멀로 인정받아 적절한 서류를 갖추고 있다면 비행기에 탑승하는 것도 가능해졌기에 플러티는 비행기에 탈 수 있었던 것이죠.
플러티를 봤다는 목격담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심지어 기장과 부기장 그리고 승무원들까지 나와 플러티와 사진을 찍었다고 하네요. 매우 신기한 광경이었을 것 같네요.
그러나 이 광경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네티즌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정서적 지원 동물은 비행을 해선 안된다는 의견을 냈는데요. 조랑말에게도, 함께 탄 승객에게도 민폐라는 것이죠. 그리고 이 행동이 매우 이기적이라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동물들이 없으면 비행이 힘들다는 사람들, 민폐이기에 비행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