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금의 도시'에서 비키니 태닝도 모자라 알몸으로 수영하다 400만 원 벌금 낸 관광객

'물의 도시' 베니스는 이미 '벌금의 도시'가 된지 오래입니다. 관광객들이 이 도시에서 좋지 않은 행동을 할 경우 무자비하게 벌금을 부과하고 있죠. 여기서 좋지 않은 행동이란 매우 많은 예시가 있는데요. 길거리에서 음식물을 먹는 것, 자전거를 타는 것, 상의를 탈의하는 것, 심지어는 도로나 계단에 앉는 것 등도 이런 범주에 포함됩니다.

실제로 한 캐나다인 관광객은 광장에서 비키니를 입고 태닝을 하다 285유로의 벌금을 냈으며 리알토 다리 아래에서 커피를 끓여마시던 관광객 커플은 둘이 합쳐 총 950유로의 벌금을 내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도 황당한 벌금 사례가 있었는데요. 과연 어떤 일로 벌금을 내게 된 것일까요?

곤돌라를 타고 베니스 운하를 지나가던 관광객들이 못 볼 꼴을 보고야 말았는데요. 바로 두 명의 남성이 알몸으로 운하에 들어가 수영을 하고 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지나가는 관광객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 소리를 지르고 웃고 떠들었다고 합니다. 관광객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수영을 즐기던 남자들은 결국 현지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조사 도중 이들은 체코에서 온 관광객들이며, 슬라비아 프라하라는 축구팀을 응원하기 위해 베니스에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소 포근한 저녁 날씨가 너무 좋아 물에 뛰어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들은 물에서 나오자마자 옷을 입고 지역 경찰서에 가게 되었는데요. 그들은 그곳에서 3000유로, 우리 돈으로 약 400만 원의 벌금을 냈습니다.

관광지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이런 행동은 하지 않아야 할 것 같은데요. 특히 베니스에서는 사소한 행동으로도 벌금 폭탄을 맞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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