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중국에서는 매우 흥미로운 통계가 발표되었습니다. 바로 15세 이상 미혼 남녀의 성비가 150까지 치솟았다는 수치였습니다. 즉, 남자 세 명 중 한 명은 결혼할 상대가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이들 중 결혼은 원하지 않지만 '2세 계획'은 있는 사람들이 꽤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정자를 기증을 받아 시술한 후 출산하기를 원하는데요. 현재 중국에서는 정자 은행을 불임 치료와 유전병을 예방하는 목적으로만 사용되어야 하기에 미혼 여성들에게는 사실상 정자 기증이 불가능합니다.
이들은 해외의 정자은행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세계 최대의 정자, 난자 은행인 덴마크 기업 '크라이오스 인터내셔널(Cryos International)에서는 중국 고객들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며 중국 전용 웹사이트를 만들고 중국어를 사용하는 직원을 추가하기도 했습니다.
글로벌 정자은행의 장점은 또 있는데요. 중국 정자은행에서는 정자 기증자의 신원을 밝히지 않는 반면 글로벌 정자은행에서는 정자 기증자의 신원이 밝혀져 있으며, 머리색, 눈동자색, 인종적 배경, 어릴적 사진 등의 정보가 제공되어 있어 여성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합니다.
한편 크라이오스 인터내셔널의 CEO는 한 인터뷰를 통해 매우 흥미로운 사실 하나를 공개했는데요. '중국 여성들은 백인 기부자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그것입니다. 물론 중국인 기증자가 적은 것도 있습니다. 900명의 기증자 중 단 9명 만이 중국인 기증자였던 것이죠. 그러나 중국인 기증자가 많고 적음을 떠나 중국 여성들은 2세를 혼혈로 낳고 싶어 하는 경향이 크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