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이면 더 좋아' 중국 여성들이 외국인 정자 기증자 찾는 이유는?

올해 초 중국에서는 매우 흥미로운 통계가 발표되었습니다. 바로 15세 이상 미혼 남녀의 성비가 150까지 치솟았다는 수치였습니다. 즉, 남자 세 명 중 한 명은 결혼할 상대가 없다는 뜻입니다. 

통계에 따르면 많은 여성들이 남자친구, 혹은 남편을 찾기 쉬울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고 하는데요. 이들은 1자녀 정책에 따라 외동으로 키워졌으며 전통적으로 남성들에게 주어졌던 혜택들을 받으며 자라온 세대이기에 교육수준이 높아지고 사회참여가 활발해졌기에, 결혼으로 커리어에 집중하지 못할까 봐 결혼을 하지 않거나 미루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그러나 이들 중 결혼은 원하지 않지만 '2세 계획'은 있는 사람들이 꽤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정자를 기증을 받아 시술한 후 출산하기를 원하는데요. 현재 중국에서는 정자 은행을 불임 치료와 유전병을 예방하는 목적으로만 사용되어야 하기에 미혼 여성들에게는 사실상 정자 기증이 불가능합니다.

이들은 해외의 정자은행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세계 최대의 정자, 난자 은행인 덴마크 기업 '크라이오스 인터내셔널(Cryos International)에서는 중국 고객들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며 중국 전용 웹사이트를 만들고 중국어를 사용하는 직원을 추가하기도 했습니다. 

글로벌 정자은행의 장점은 또 있는데요. 중국 정자은행에서는 정자 기증자의 신원을 밝히지 않는 반면 글로벌 정자은행에서는 정자 기증자의 신원이 밝혀져 있으며, 머리색, 눈동자색, 인종적 배경, 어릴적 사진 등의 정보가 제공되어 있어 여성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합니다.

실제로 익명을 요구한 한 중국 여성은 실제로 캘리포니아에 있는 한 정자 은행을 통해 정자를 기증받았는데요. 푸른 눈을 가진 프랑스계 소년이 웃는 모습을 보고 출산을 결심했고, 이후 출산에 성공해 현재 9개월 된 아이가 있다면서 자신에게 '다른 길이 열린 것'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하네요.

한편 크라이오스 인터내셔널의 CEO는 한 인터뷰를 통해 매우 흥미로운 사실 하나를 공개했는데요. '중국 여성들은 백인 기부자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그것입니다. 물론 중국인 기증자가 적은 것도 있습니다. 900명의 기증자 중 단 9명 만이 중국인 기증자였던 것이죠. 그러나 중국인 기증자가 많고 적음을 떠나 중국 여성들은 2세를 혼혈로 낳고 싶어 하는 경향이 크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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