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다면 무조건?' 공항으로 OO 몰래 반입하다 딱 걸린 여성

청이를 낳고 난 뒤 덜컥 병에 걸려 죽은 부인 대신 젖을 먹이려 한 손에는 아이를 안고 한 손은 지팡이를 짚은 채 젖동냥을 다니는 심봉사. 분유가 없던 시절 심청이는 이렇게 클 수밖에 없었죠. 그러나 중국 사회에서는 지금까지도 모유가 귀하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공항에서도 황당한 사건이 많이 일어난다고 하네요.

중국 푸젠성에 있는 취안저우 콴저우 진지앙 공항에서는 얼마 전 황당한 물품이 세관 검색원들에 의해 발각되었습니다. 바로 89개의 비닐팩에 들어있는 냉동 모유였습니다.

이 냉동 모유를 들여온 사람은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중국인 여성이었으며, 싱가포르에서 취안저우로 들어오는 비행기에 탑승했었죠. 그가 들고 들어온 모유는 23kg 정도의 양이었는데요. 곧바로 심문을 받게 되었습니다. 조사에서 그는 이 모유가 자신의 아기를 위한 것이라고 답변했으나, 이 모유의 출처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했죠. 그리고 검역 승인을 받기 위해 필요한 과정을 밟지 못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유아용 조제분유를 제외한 모든 우유와 유제품은 사전에 검역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중국으로 반입될 수 있습니다. 

많은 네티즌들은 이 모유가 암시장으로 흘러가는 것은 아닐까 의심하고 있는데요. 중국에서는 모유 수유가 건강상 더 좋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짐에 따라 모유를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모유를 거래하는 것은 불법이기에 암시장도 많이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모유는 종종 살균된 파우치에 담겨 냉동되어 있으며 이는 육아 커뮤니티 및 중국의 주요 쇼핑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냉동 모유가 공항에서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3월 중국 푸젠성 샤먼 가오치 국제공항에서는 160개의 용기에 담긴 21.7kg의 모유가 적발되어 폐기된 적도 있었습니다. 이 모유는 타이베이에서 왔으며 대만 승객이 모유를 반입했다고 하네요. 이 승객 역시 이 모유가 자신의 아이를 위한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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