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이 적어 더 벌고 싶어요' 중국 직장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투잡은?

지난해 부업을 선택한 취업자가 2003년 통계를 낸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는 소식입니다. 사람들이 직업이 있음에도 부업을 하는 것에는 많은 이유가 있을 수 있는데요. 최저 시급 증가로 인한 단시간 일자리의 증가, 주 52시간 근무에 따른 근무시간 단축, 그리고 물가 상승과 경기 불황도 이유 중의 하나가 될 수 있겠죠.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뿐만이 아닙니다. 중국에서도 이런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중국의 구인구직 전문 사이트인 자오핀(Zhaopin)에서는 부업에 관련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설문조사는 총 2만 2천 명의 화이트칼라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고 하네요.

먼저 이 설문조사 응답자의 8.2%가 부업을 통해 수입을 얻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부업을 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들 중 26.8%는 위챗(WeChat)을 통해 사업을 하고 있으며, 16.7%는 디자인 관련 부업을, 그리고 10.8%의 사람들이 글 쓰는 부업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런 부업은 인터넷, 그리고 SNS의 발달과 무관하지 않은데요. 인터넷과 SNS를 이용하면 시간적, 공간적 제약 없이 일을 할 수 있으며 이런 일들은 진입장벽이 낮기에 더 많은 사람들이 뛰어들 수 있습니다.

먼저 위챗을 통한 사업입니다. 이들은 '위쳇 모멘트'에 광고를 올려 상품을 홍보하고 사람들에게 판매하고 있는데요. 이 일은 시작하기 쉽고 일하는 시간과 장소를 융통성 있게 사용할 수 있으며 빠르게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부업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버스를 생산하는 국영회사의 구매 부서에서 일하는 25세 여성 추 샤오아이씨는 낮에는 납품 업체로부터 기계 부품을 구입하는 일을 하지만 밤이 되면 위챗으로 화장품을 팔며 침실에서 TV보는 것을 즐긴다고 합니다. 그는 SNS를 통해 광고를 올리고, 고객들과 채팅을 이어가며, 다음 날에는 화장품을 포장해 부친다고 하네요. 그는 낮에는 기계처럼 일상적으로 일을 하지만, 자신의 사업을 하다 보면 매우 신난다고도 밝혔습니다.

위챗 사업 다음으로는 수요가 많은 디자인, 그리고 글쓰기 관련 부업도 많이 하고 있으며 또 다른 부업으로는 과외, 보험 판매, 사진 촬영, 번역 등이 있다고 하네요. 또한 모바일 게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대리운전 등도 새로운 부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추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초 모바일 게임을 잘 하는 28세 남성 정씨는 게임으로 부업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모바일 게임의 레벨을 올려주는 일이었죠. 그는 건당 20위안, 우리 돈으로 약 3,300 원에서 50위안, 우리 돈으로 8,500원 정도를 벌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유행 중인 모바일 게임인 '펜타스톰(Arena of Valor)'을 매우 잘한다고 하는데요. 어느 날 한 친구가 한 구간을 패스시켜달라고 부탁했고, 이에 대한 감사의 대가로 20위안을 받은 것이 부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라고 하네요.

베이징의 한 사립 고등학교에서 4년 동안 교사로 재직 중인 30세 남성 루씨도 개인 과외로 부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일주일에 세 번 학생들의 숙제를 도와주는 개인 교습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번에 두 시간씩 일을 한다고 합니다. 그는 학교에서 버는 월급이 많지 않기에 부업을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만약 부업을 하지 않았다면 매우 절약하며 소박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자오핀의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85%가 지난해 승진을 하지 못했으며 62%는 월급이 제자리이고, 21%의 응답자만이 월급이 올랐다고 대답했습니다. 심지어 17%의 응답자는 월급이 깎였다고도 하네요.

그러나 이런 부업 열풍이 좋은 것 만은 아닙니다. 앞서 소개한 정씨는 근무시간 중에 게임 부업을 하다 상사에게 적발되었다고 하는데요. 다행히 상사에게 주의를 받는 것으로 끝났다고 하네요. 이후 그는 부업을 그만두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주업에 지장을 주었기 때문이죠.

과외로 부업을 하던 루씨 또한 자신이 돈을 잘 번다면 이런 부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는데요. 부업을 하는 것이 신체적으로 매우 고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월급이 오르며 부업을 하는 시간을 줄이고 있다고 하네요.

그러나 위챗에서 화장품을 판매하는 추 샤오아이씨는 자신의 직업에 매우 만족하고 있고 적성에 맞기에 계속해서 이 사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중국도 우리와 다르지 않은 것 같네요. 한편 우리 나라에서도 부업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요. 유튜브 영상 업로드 등 SNS를 활용한 부업, 배민, 쿠팡 등 플랫폼을 활용한 부업, 일러스트, 타이핑 등 자신의 재능을 판매하는 부업 등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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