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프지만 무서워요' 동물원의 호랑이 젖먹는 아기 돼지 이벤트 논란

최상위 포식자의 자리를 놓치는 법이 없는 강력한 맹수. 바로 호랑이입니다. 호랑이는 전형적인 육식동물인데요. 강력한 앞발과 송곳니로 동물들을 사냥하며 하루에 5kg 정도의 고기를 섭취하죠.

만약 이 호랑이들과 다른 동물들이 함께 있으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이 동물들이 잡아먹히지 않을까요? 실제로 동물원에서는 살아있는 토끼 등을 호랑이의 먹이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죠.

그러나 태국의 한 동물원에서는 호랑이가 새끼 돼지에게 젖을 먹이는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동물원은 홍보자료를 통해 사이마이(Saimai)라는 암호랑이를 소개했는데요. 이 호랑이는 2018년 4월 16일에 태어났으며 돼지 젖을 먹으며 자랐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돼지들과 함께 놀며 자란 것이죠. 그래서 동물원의 우리에도 태어난 지 2개월 된 새끼 돼지들과 사이마이가 함께 들어있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혹시라도 사이마이가 호랑이를 죽일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태국의 축산개발부와 야생동물 보호과의 관계자들이 이 동물원을 점검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동물원 측은 매우 억울하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사이마이가 지금까지 아기 돼지들을 해친 적이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이 이벤트를 취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돼지와 사이마이 호랑이는 분리되었죠.

사실 이 동물원은 아주 오래부터 새끼 호랑이에게 돼지의 젖을 먹이며 돼지와 자연스레 어울리게 한 뒤 이를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만들었는데요. 실제로 2000년대 초반부터 이런 훈련을 해왔으며 동물원 내에 호랑이와 돼지가 함께 있는 동상도 설치해 두었습니다. 어릴 때는 돼지의 젖을 먹고 자라, 나중에 돼지에게 젖을 나누어준다는 스토리텔링도 매우 그럴싸한 것이죠.

이 동물원은 파타야를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가는 곳인데요. 이제는 아마 호랑이와 아기 돼지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지 못할 것 같습니다. 과연 이 아기 돼지들은 친구와 헤어져서 슬퍼하고 있을까요? 아니면 호랑이와 떨어진 것에 감사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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