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입던데?' 몰디브에서 비키니 입었다고 경찰에 체포된 여성

비싸지만 꼭 한 번쯤은 가보고 싶은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는 곳. 에메랄드빛 바다와 평화로운 분위기, 그리고 럭셔리한 리조트에서 즐기는 선물과 같은 시간. 어떤 장소가 떠오르시나요? 바로 몰디브입니다. 

몰디브는 많은 커플들의 신혼여행지로도 인기 있는데요. 이병헌♥이민정, 원더걸스 선예, 슈퍼주니어 성민, 그리고 최근에는 강남♥이상화 커플, 그리고 직장인 출신의 모델 신재은이 이곳을 신혼여행지로 선택하기도 했죠.

몰디브로 떠난 많은 연예인들을 보면 저마다 멋진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사진을 찍어 공개하곤 하는데요. 얼마 전 한 여성은 비키니를 입고 해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현지 경찰에 체포되었다고 합니다. 과연 이 여성은 왜 체포된 것일까요?

얼마 전 SNS에서는 이 여성이 체포되는 과정이 담긴 동영상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여성은 흰색 비키니를 입고 있었는데요. 세 명의 현지 남성 경찰이 이 여성에게 수갑을 채우려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경찰의 다리에 매달리고, 팔을 뿌리치는 등 완강하게 저항하고 있죠. 이 가운데 또 다른 남성은 큰 비치 타월로 이 여성의 몸을 감싸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매우 분한 것 같은데요. '지금 나를 성희롱하고 있는 것'이라고 소리치기도 했습니다. 이 여성은 영국식 억양의 영어를 사용하고 있네요. 그리고 술에 취해있었다고 합니다.

이 영상이 촬영된 곳은 몰디브의 수도인 말레에서 26k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섬, 마푸시입니다. 마푸시는 관광객들이 찾는 리조트 아일랜드가 아닌 현지인들이 살아가는 로컬 아일랜드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이 여성이 체포된 이유이죠.

몰디브에서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리조트가 있는 섬에서는 비키니를 입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지인들이 거주하는 섬에서는 비키니와 같이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을 수 없다고 하는데요. 왜냐하면 몰디브는 인구 대부분이 수니파 이슬람을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여성이 현지의 문화를 무시하고 비키니를 입었지만, 경찰 측에서 너무 과하게 대응했다는 비판이 나오자 몰디브 경찰 측에서는 이 여성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어 보인다'라고 밝히며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몰디브의 경찰국장 모하메드 하미드씨는 트위터를 통해 이 여성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관광객과 대중들에게 사과'한다면서 '이 사건은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몰디브는 1200개 정도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인데요. 이 중 100개 정도의 섬에 리조트가 있다고 합니다. 몰디브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몰디브의 이런 문화적 배경을 잘 알고 현지 문화를 존중해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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