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으로 배우는 코로나19 예방법' 중국 공산당이 밀고 있다는 게임의 정체는?

중국에서는 여전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확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중앙TV에 따르면 중국 내 피해가 가장 심한 후베이성에서 지난 18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1,693명, 그리고 사망자는 132명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이에 민심은 동요하고 있는데요. 시진핑 중국 주석은 이를 잠재우기 위해 직접 해명에 나서는 등 사태 수습에 사활을 걸고 있죠.

중국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많은 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바이러스 확산 방지의 일환으로 '모바일 게임'까지 출시하고 있습니다. 이 모바일 게임의 제목을 번역하면 '병원균들과의 싸움(battle of pathogens)'입니다.

이 게임은 사실상 매우 단순합니다. 몇 년 전 유행했던 게임 '후르츠 닌자'와 비슷한 규칙을 지니고 있죠. 후르츠 닌자는 플레이어가 닌자가 되어 날아오는 과일을 썰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게임인데요. '병원균들과의 싸움'도 위에서 떨어지는 바이러스들을 제거하는 게임이죠. 바이러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스, 메르스 등 여러 종류인데요. 여성 주인공이 이 바이러스를 썰어버리면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습니다. 

바이러스의 특성이 게임에 적용되기도 했는데요. 게임 속에서 바이러스가 변종 되고, 복제되어 게임의 난이도는 점점 높아집니다. 또한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이 여성 주인공의 체온이 올라가는데요. 이것도 바이러스 감염증의 증상과 유사합니다. 게임 속 여성 주인공은 마스크를 착용할 수도 있는데요. 이 마스크로 인해 바이러스로부터 어느 정도 보호를 받을 수도 있죠. 또한 게임의 각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건강 관리 요령이 화면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 게임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모바일 동영상 앱 '틱톡'을 개발한 회사인 '바이트댄스'의 자회사 '오하유'에서 제작한 것인데요. 이를 제작하는데 베이징시 하이뎬구와 공산당 중앙위원회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후원도 있었습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이 게임은 국민들이 장기간 외출을 제한해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동시에 전염병 예방법에 대한 지식을 주입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네요. 즉 모바일 게임 콘텐츠를 활용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겠다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의중이 반영되었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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