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거장도 예외 없다' 화려함을 뒤로하고 텅 빈 패션쇼장에서 마스크 낀 아르마니

뉴욕, 런던, 파리와 함께 세계 4대 패션 위크 중의 하나인 밀라노 패션 위크가 2월 18일에 문을 열어 2월 24일에 막을 내렸습니다. 사실 밀라노 패션 위크가 시작할 2월 18일에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진자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2~3명 기준이었는데요. 2월 21일에 19명, 22일에 58명의 확진자가 늘어났으며 24일에는 전국적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총 229명이 되며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밀라노 패션 위크에 참가하는 디자이너들도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현재 이탈리아의 확진자는 중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에 이어 네 번째로 많다고 합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 밀라노 패션 위크의 축제 분위기에도 찬물을 끼얹은 듯한 분위기입니다. 얼마 전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패션쇼장의 분위기도 화제가 되었는데요. 바로 텅 빈 무대에서 패션쇼가 진행되었기 때문입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1960년대에 패션 산업에 뛰어 들어 현재는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들 중의 한 명인데요. 특히 원단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남성복은 좀 더 부드럽게, 그리고 여성복은 조금 더 강인하게 디자인 한 패션계의 살아있는 전설입니다. 그는 많은 스타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는 디자이너인데요. 그래서인지 그의 패션쇼는 시상식장을 방불케 할 만큼 많은 배우, 디자이너, 모델, 유명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곤 하죠.

그러나 올해는 달랐습니다. 아르마니는 자신의 패션쇼에 초대했던 많은 스타들에게 패션쇼장에 오지 않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바로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이었습니다. 패션쇼를 얼마 안 남기고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23일 패션쇼장에 도착하는 아르마니의 모습도 화제가 되었는데요.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밀라노 패션 위크 내내 벨라 하디드를 포함한 많은 모델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는 것이 목격되었는데요. 마스크의 착용이 우리나라 만큼 흔하지 않기에 더욱 화제가 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한편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베네치아에서 촬영 예정이던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미션 임파서블 7>의 촬영이 연기되었으며,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도 관중 없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