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좌석 뒤로 젖혀도 되나요?'에 항공사 CEO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기내에서 뒤로 등받이를 젖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누군가는 '자신의 권리'라고 말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배려가 없는 행동'이라고도 합니다. 사실 기내에서 등받이를 뒤로 젖히는 행동은 매우 민감한 행동인데요.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사실상 이루어져 있지 않아 더욱 문제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 한 항공사 CEO가 한 인터뷰를 통해 기내에서 의자를 뒤로 젖히는 문제에 대해 말했는데요. 이 인터뷰 내용이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는 과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자 하는 것일까요?

미국의 방송사 CNBC에서는 좌석을 뒤로 젖히는 문제에 대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항공사인 델타 항공의 CEO 에드 바스티안(Ed Bastian)과 대담을 가졌습니다. 이 대담을 가지기 전 SNS 상에서 논란이 되는 동영상이 있었는데요. 바로 아메리칸 항공 여객기 내에서 여성 승객이 좌석을 뒤로 젖히자 뒤에 있던 남자 승객이 보복으로 좌석을 주먹으로 9회 이상 친 동영상이었습니다. 사실 이 동영상은 SNS 상에서 크게 화제가 되었는데요. '의자를 뒤로 젖히는 것은 앞사람의 권리'라는 의견과 '비행기에서 사람이 있을 때는 좌석을 젖히지 않는 것이 매너'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선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 항공사 CEO에게 질문을 한 것이죠.

과연 그의 대답은 무엇이었을까요? 

"승객은 의자를 뒤로 젖힐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젖히기 전 뒷사람에게 허락을 구해야겠지요."

젖힐 수 있으나, 젖혀도 되는지 물어보라는 것이었습니다. CNBC의 진행자는 까다롭게 질문을 이어갔는데요. 에드 바스티안은 꽤 키가 큰 편에 속하기에 자신의 앞에서 좌석을 뒤로 젖힌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물어보았습니다. 이에 에드 바스티안은 '자신은 앞 사람에게 어떤 말도 하지 않을 것'이라 답했죠. 또한 자신은 한번도 좌석을 뒤로 넘겨본 적이 없다고도 대답했습니다.

델타 항공 CEO의 인터뷰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고자 했던 CNBC. 그러나 사회적  합의는 커녕 네티즌들의 반론은 더욱 거세게 일어났습니다. '만약 뒷사람이 거절해도, 내 권리를 지켜도 되는 것이냐' '뒷 승객이 거절하면 요금 인하라도 해줄 것이냐' '일등석만 타는 사람이 이 문제에 대해 논할 수 있느냐' 등의 반응이 쏟아져 나왔죠.

한편 델타항공은 지난해 보유 중인 에어버스 A320 여객기의 좌석을 2인치만 젖힐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원래는 4인치의 경사 각도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당시 델타항공 측에서는 승객들의 개인적인 공간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기도 했죠.

사실 이 문제는 갈수록 좁아지는 이코노미석 때문에 생긴 분쟁이기도 한데요. 이 문제는 과연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기내 등받이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