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 원짜리 귀걸이, 저렴한 옷 입고도 찬사 받은 케이트 미들턴의 패션

전 세계적으로 연예인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는 사람들. 바로 영국 왕실의 여성들이 아닐까요? 그중에서도 우아한 첫째 며느리 케이트 미들턴은 영국의 패션 아이콘이기도 합니다. 이들이 옷을 한 번 입고 나오면 옷의 정보가 바로 뜨고, 품절이 되는 등 패션 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큽니다. 얼마 전 케이트 미들턴의 의상이 또 화제가 되었습니다. 바로 3일간의 아일랜드 로얄 투어 의상이었습니다. 과연 케이트 미들턴은 어떤 의상을 입었을까요? 그리고 이 의상들은 왜 화제가 된 것일까요?

먼저 3월 3일 더블린에 도착하는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입니다. 이들은 아일랜드 항공사인 에어링구스를 타고 더블린 국제공항에 도착했는데요. 이날 케이트 미들턴은 아일랜드의 상징적인 색상이라 할 수 있는 초록색으로 세련되게 차려입었습니다. 진한 녹색의 코트는 케이트 미들턴이 가장 좋아하는 디자이너 중의 한 명인 캐서린 워커의 드레스이며 커트 안쪽으로 보이는 밝은 녹색의 패턴 드레스는 알레산드라 리치의 제품입니다. 클러치 또한 초록색이었는데요. L.K.베네트의 제품인 것으로 보입니다. 윌리엄 또한 초록색 넥타이를 매며 아일랜드에 경의를 표하는 동시에 케이트 미들턴과 커플룩을 완성했네요. 

이들은 이 복장 그대로 아일랜드의 마이클 D. 히긴스 부부와 공식 미팅을 가졌습니다. 이때 케이트 미들턴이 코트 안에 입었던 원피스가 드러났는데요. 퍼프 슬리브와 섬세한 단추 장식, 그리고 추상적인 패턴이 돋보이는 원피스가 눈에 띄네요. 귀걸이는 명품 주얼리 브랜드 아스프레이의 제품입니다.

이날 저녁 아일랜드 주재 영국 대사가 기네스 스토어 하우스의 그라비티바에서 주최하는 이브닝 리셉션에 참석했습니다. 복장은 달라졌습니다. 밤에 입은 의상이니 만큼 화려함이 더해졌죠. 녹색이었지만 메탈릭한 녹색으로 케이트 미들턴이 움직일 때마다 드레스에서는 빛이 났습니다. 이 드레스는 현재 가장 핫한 브랜드 중의 하나인 '더 뱀파이어스 와이프(The Vampire's Wife)'의 제품인데요. 엘리자베스 모스, 알렉사 청, 메기 질렌할, 시에나 밀러, 셀마 헤이엑 등 유명 인사들이 입으며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날 케이트 미들턴이 입었던 드레스와 비슷한 디자인을 가수 선미가 <사이렌> 무대 시 입기도 했죠.

3월 4일 윌리엄 왕자 부부는 더블린 문학 박물관에 방문했습니다. 이날 케이트 미들턴은 초록색 옷에서 벗어나 분홍색 폴카 도트 무늬의 원피스를 착용했습니다. 이날 케이트 미들턴은 평소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인 웨이브 머리를 하지 않고 포니테일로 단정하게 묶었습니다. 이 원피스는 오스카 드 라 렌타의 빈티지 제품이라고 하는데요. 이 원피스는 고 다이애나 비가 1985년에 입었던 것과 비슷해 많은 영국인들의 향수를 자아냈습니다. 이 날 화제가 된 것은 원피스뿐만이 아닙니다. 귀걸이 또한 화제가 되었죠. 이 귀걸이가 화제가 된 이유는 딱 한 가지였는데요. 너무 저렴해서였습니다. 귀걸이는 영국의 대표 스트리트 주얼리 브랜드 액세서라이즈의 제품이었으며 단 돈 5 파운드면 살 수 있다고 하네요.

3월 5일에는 야외 활동을 했습니다. 이에 맞게 50달러짜리 자라의 바지, 뉴발란스의 운동화를 신고 상큼한 오렌지색 캐시미어 니트를 입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후 또 한 번 초록색 옷을 입었습니다. 바로 초록색 폴카 도트 원피스였습니다. 이 원피스는 수잔나(Suzannah)의 제품이며 부츠를 매치했네요. 

아일랜드 로열 투어가 끝난 후 그녀의 패션은 많은 사람들의 화제가 되었는데요. 영국인들, 그리고 아일랜드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먼저 아일랜드의 상징적인 색상인 초록색을 적절하고도 아름답게 사용해 옷을 입었다는 평가입니다. 많은 아일랜드인들이 초록색이 저렇게 아름다운지 몰랐다고 말할 정도라고 하네요. 

또한 고 다이애나비의 향수를 가지고 있는 나이 든 영국인들 또한 '다이애나비의 환생'이라고 할 만큼 다이애나비가 떠오르는 의상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자라 팬츠, 5파운드 귀걸이 등 스트리트 패션을 명품 패션에 절묘히 녹였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였습니다. 

실제로 명품 패션과 스트리트 패션의 조합은 매우 전략적인데요. 이는 '다양한 경제 사회적 범위에 속해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데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즉, 이런 옷과 액세서리를 착용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주는 것이죠. 그리고 이들이 대중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느껴지고 인기가 많아질수록 이들의 정치적 자산이 되기에 이런 패션 행보는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패션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케이트 미들턴. 앞으로 또 어떤 패션으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궁금해지는데요. '패션은 또 다른 언어'라는 말을 전적으로 이해한 그녀의 센스가 대단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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