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거나 홍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10억 명이 넘는 이용자를 가진 인스타그램에는 패션에 가장 민감한 10대와 20대 사용자가 많아 이들의 반응 또한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알 수 있어 인스타그램의 파급력은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RedFriday에서는 이 인스타그램을 적극 활용하여 약 61억 투자를 지원받은 추시(Choosy)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인스타그램 중독에서 스타트업 창업주로
추시의 창업주는 한때 인스타그램 중독이라고 불릴 정도로 하루에 많은 시간을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뜨는 셀럽들의 패션 아이템을 보는데 썼습니다. 그러다가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인플루언서들이 패션 트렌드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강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플루언서나 셀러브리티들이 특정 아이템을 포스팅하면 '그 드레스는 어디서 살 수 있나요?,' '값은 얼마인가요?'라는 댓글이 순식간에 달리지만 하나같이 값이 너무 비싸거나 이미 팔렸다는 답변들이 곧이어 달리곤 했습니다. 씨티은행 은행원이었던 제시 정은 여기서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착안하여 패션 브랜드 '추시(Choosy)'를 만들었습니다.
@제시 정 Instargram
2. 시험 삼아 만들었는데 다 팔고 만 명의 대기 예약
추시는 올해 7월 미국 연방 예술기금이 주도하는 대규모 자금 모금 전에서 540만 달러, 한화로 약 61억 1,500만 원을 지원받았습니다. 컬렉션 출시 전에 시험 삼아 만들어 판 옷들은 1시간도 안 돼 모두 매진되고, 약 10,000명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어 첫 컬렉션에서는 2시간 만에 3만 달러, 즉 한화로 3,340만 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습니다.
3. 유명 '셀럽'이 입는 옷을 나도 살 수 있다?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패션에 민감한 10대와 20대들은 유명한 연예인과 모델이 입는 옷이 너무 비싸면 구입이 어렵기 때문에 추시(Choosy)의 대부분의 제품은 한화로 10만 원 내외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유행에 따라 옷을 만드는 Zara, H&M, Mango와 같은 SPA 브랜드의 경우 옷을 디자인해서 매장에 나오기까지 4~5주 걸립니다. 그러나 추시에서는 온라인을 통해 주문받은 아이템을 만들어 고객에게 전달하기까지 통상 3일이 소요되며 미국 내 어느 지역이나 2주 내에 배송이 가능합니다. 댓글을 보고 2주 안에 옷을 만들어 팔기 때문에 패션 시장의 소요와 빠른 트렌드 변화를 읽어 잘 팔릴 수밖에 없는 옷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해리 윈저 영국 왕자의 부인 매건 마클이 입은 옷 / 추시가 만들어 파는 옷 출처 : fashionista
4. 꺼진 인스타그램 댓글도 다시보자
추시는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 중 패션 아이템을 선별해냅니다. 사진 아래 달린 댓글을 분석하여 가장 많은 사람들이 구입을 원하는 사진 순서대로 정리합니다. 그중 만들기 쉬운 아이템을 선정하여 사진과 개략적인 디자인을 곧바로 공장에 넘기고 3일 안에 샘플을 받아 홈페이지에 게시해 주문을 받습니다. 사람들이 사고 싶다는 옷만 고르며, 빠르게 옷을 만들 수 있는 생산 공정을 활용하여 철저히 주문 생산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출처 : getchoos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