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퍼질 것 같은데..' 나름대로 노력한다는 세계 각국의 사회적 거리 두기, 괜찮을까?

중국과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확산이 점차 둔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에서는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바이러스가 퍼지며 전 세계가 이제서야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죠. 이에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Social Distancing)'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들 간의 거리를 유지하자는 캠페인인데요. 외출을 가급적 자제하고, 사적인 집단 모임이나 약속, 여행은 연기하거나 취소하자는 내용입니다. 불가피하게 외출이나 출근 등을 했을 때는 타인과 일정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데요. 미국의 질병본부에서는 최소 6피트, 약 1.8미터 이상 타인과 거리를 유지하기를 권장하고 있네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며 평소에는 보지 못했던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슈퍼마켓에서 줄을 설 때, 이웃을 만날 때 일정 거리를 유지하는 것, 발코니를 통해 의사소통을 하는 것 등이죠.

코로나19 사태로 우울해진 마음을 달래기 위해 주변 사람들과 나름대로 사회적 거리를 두며 소통하고자 노력하고 있는데요. 사실은 적절하지 않은 방법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 네티즌은 '사회적 거리 두기' 족구를 하고 있다며 한 영상을 올렸습니다. 영상 속에서 아이들은 담장을 사이에 두고 공을 이쪽에서 저쪽으로, 또 저쪽에서 이쪽으로 넘기고 있죠. 물론 이 아이들이 만나지 않고 족구를 즐길 수 있지만 공이 바이러스 전파의 매개체가 될 수 있기에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즉, 공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안 되는 것이죠. 

이 사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며 공놀이를 하고 있다는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인도 남부의 케랄라주입니다. 사람들이 침착하게 줄을 서 있는데요. 나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곳은 술을 파는 상점이라고 하네요. 즉 생활에 있어서 필수적인 것을 사러 온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이 사진들 모두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올라온 것입니다. 그러나 몇몇 사람들은 너무 가까워 보이기도 하는데요. 그냥 집에 있을 수는 없는 것일까요? 꼭 나와서 1.8m의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 것일까요?

필리핀에 있는 한 교회의 모습입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을 위해 노란색 테이프로 앉을 수 있는 곳과 앉을 수 없는 곳을 표시해두었습니다. 그러나 예배 중은 물론 예배당을 들어오고 나갈 때, 화장실에서 등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기회는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할머니의 생일파티가 취소되자 가족들이 모여 할머니 댁의 마당에서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이 사연은 '감동 영상'으로 소개되며 3만 8천 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죠. 할머니와 가족들 사이에는 적절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실천되었지만 노래를 부르고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아 보입니다.

단지 1.8m만 떨어지면 괜찮은 것일까요?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집 안에만 있기 답답하고 예전처럼 일상생활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은 있겠지만 지금은 비상시국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가져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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