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뒤에 태우고 아빠가 자전거 앞바퀴를 들며 묘기를 부리고 있습니다. 심장이 쫄깃해지고 너무나 위험한 사진입니다. 그러나 안심해도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 사진이 실제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사진은 디자이너이자 포토샵 장인인 스테픈 크롤리(Stephen Crowley)가 보정한 사진입니다. 이 사진들은 모두 크롤리의 딸 한나(Hannah)가 위험한 상황에 있는 것을 보여주죠. 이 상황이 실제가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네요.
더블린에 살고 있는 디자이너 크롤리는 이런 사진을 포토샵으로 조작하는 것이 꽤 재밌다고 생각했는데요. 그의 가족들, 혹은 이 사진을 본 사람들 또한 그와 같은 생각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의 농담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몇몇 있었는데요. 그런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죠.
그의 사진이 주목받기 시작하며 그는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해 '골수 기증' 캠페인에 동참했습니다. 이유가 있었죠. 바로 딸 한나 때문이었습니다. 한나는 현재 4세인데요. 태어난 후 돌까지 6개월 정도를 병원에 있어야 했습니다. 바로 희귀한 면역 질횐인 HLH에 걸렸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골수를 이식받아야 했죠. 2700만 명의 골수 기증자 중에서 단 세 명이 한나에게 적합했고, 결국 한 독일 여성의 골수를 기증받았다고 합니다.
계속되는 수술과 입원으로 처음 1년간은 행복한 순간들을 많이 놓쳤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현재 사진을 많이 찍고, 포토샵으로 재밌는 사진을 만들며 추억을 쌓고 있다고 하네요. 앞으로도 스테픈 크롤리와 한나 모녀의 아름다운 추억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