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손잡이 맨손으로 잡지 마세요' 디자인 회사의 기발한 아이디어 화제

코로나19의 공포 속에서 이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마스크 대란으로 '마스크 5부제'까지 등장할 정도의 상황이죠. 그러나 더욱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손'입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을 때도 손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만지고 있는데요. 문을 열 때,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를 때 손을 사용하지 않고서는 거의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이죠.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만지는 문 손잡이는 바이러스 확산의 거점이 될 수 있는데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나섰습니다.

바로 벨기에에 본사를 두고 있는 디지털 제조 스튜디오인 머티리얼라이즈(Materialise)에서 한 제품 디자인을 공개한 것입니다. 머티리얼라이즈에서는 바이러스가 어떻게 퍼지는지에 대한 세심한 분석을 실시했고, 문 손잡이를 맨손으로 만지는 대신에 팔 부분을 이용해 열 수 있는 장치를 디자인 한 것이었죠.

이 장치는 아주 특별하게 생기거나 복잡한 현태가 아니었습니다. 가로 형태의 문 손잡이에 세로 형태의 지지대를 설치해 팔로 문을 열 수 있도록 한 것이었죠. 이 디자인은 기존에 있던 문 손잡이를 교체하거나 표면에 구멍을 내지 않고도 단순히 문 손잡이에 장치를 부착해 사용할 수 있어 더욱 효과적입니다.

또한 단순히 콘셉트 디자인에 그친 것이 아니라 이 디자인을 누구나 3D 프린터로 제작해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도안을 홈페이지에 공개해 무료로 배포한 것이 특징입니다.

무료 디자인 도안뿐만이 아닙니다. 이 손잡이를 실제로 사람들이 취지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손잡이 사용법에 대한 픽토그램이 프린트되어 있는 스티커도 제작했는데요. 문 손잡이 위쪽 잘 보이는 곳에 붙여 사람들이 손을 대지 않고 팔을 이용해 문을 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네요.

간편하면서도 실생활에서 큰 도움이 되는 디자인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한편 지난 2월에는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 사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집 문 손잡이에서 바이러스 핵산이 검출되었다는 소식이 보도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이런 아이디어가 바이러스의 확산 저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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