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배우신 분? 인성이 꽝~' 아시아 학생 개무시하고 인종차별한 교수의 최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바이러스와 함께 전파되고 있는 것이 있는데요. 바로 시노포비아(Sinophobia)입니다. 전 세계에서 중국인들, 나아가서는 아시아인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욕설을 하고, 폭행까지 가하는가 하면 중국 식당이나 중국인들의 차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낙서를 하는 등 21세기에 있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미개한 행동들이 보도되고 있습니다.


보통 철없는 젊은이들이나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들이 인종차별적 행동을 스스럼 없이 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얼마 전 박사 학위를 받고, 박사후 과정까지 이수한 이후 한 연구 단체에서 선임 연구원으로 존경 받는 한 여성이 끔찍한 인종차별적 행위를 한 것이 밝혀졌습니다. 바로 헤테로독스 아카데미(Heterodox Academy)의 연구원 캐서린 랄프(Kathryn Ralph)입니다.

헤테로독스 아카데미는 2011년에 생긴 비영리 단체인데요. 학계에서 보수주의자의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교수 사회가 진보적으로 변하자 균형을 잃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 교수들이 만든 단체입니다. 즉 우파 성향의 연구 단체인 것이죠. 이 단체에서는 열린 질문, 관점의 다양화, 건설적인 반대 등을 장려하는 곳이라고 스스로 밝히고 있는데요. 이곳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았던 이 여성은 이 단체가 지향하는 것과는 다소 다르게 행동한 것 같습니다.

캐서린 랄프는 많은 중국인 학생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메시지의 내용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미국에 빨대 꽂는 중국인' '더럽고 사람 많아서 거기서 교육 못 받는다' '집에 가버려라' '박쥐 그만 먹어라' '**** 약 만든다고 코뿔소 밀렵하지 마라' '남의 물건 베끼지 마라' '100% 니 잘못이야. 누굴 탓하겠니' '니가 세계적인 전염병 만든거야' '코뿔소 먹는다고 니**가 커지겠니' '너희 나라 가서 왜 코로나를 숨겼는지 물어보렴' 등의 내용이었습니다.

이 메시지는 페이스북 유저 셰리 쇼(Sherrie Shaw)에 의해 폭로되었습니다. 셰리 쇼의 딸은 중국인 남성과 결혼했는데요. 사위가 이런 메시지를 받은 것에 분개해 자신의 SNS에 캐서린 랄프의 메시지를 캡처해 올린 것이죠.

이 게시물은 단숨에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네티즌들은 헤테로독스 아카데미에 캐서린 랄프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죠. 결국 헤테로독스 아카데미 측에서는 홈페이지에 성명서를 공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바로 이 단체가 추구하는 가치와 맞지 않기에 캐서린 랄프를 해고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캐서린 랄프는 거의 15년 동안 이 단체에서 활동했다고 하는데요. 한순간에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잘긴 것이죠.

이 소식에 네티즌들은 '업보는 항상 돌려받는다' '중국인 학생이 무슨 잘못이라고 저기에다 화풀이하는지' 'SNS 하기 전에 정신 상태나 챙기시길'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시노포비아.' 그러나 시노포비아는 언제든 아시아포비아가 될 수 있기에 남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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