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맘 먹고 갔는데.. 아뿔싸..' 망한 여행 인증샷 TOP 10

TV에서, 혹은 사진에서만 보던 장소를 내가 직접 가본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정말 설렐 것 같습니다. 살면서 두 번 갈 수 없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기에 멋진 사진도 남기고 싶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마침 내가 간 그날이 '장날'이라면 어떨까요. 오늘 RedFriday에서는 큰맘 먹고 간 여행지가 자신의 생각과 달랐던 여행자들의 사진을 공개합니다. 

자연이 빚은 아름다운 조각품인 그랜드캐니언을 내려다보고 싶었는데요. 실상은 구름밖에 없었습니다. '그랜드 캐니언 처음 간 날'이라는 멘트와 함께 오른쪽 사진이 올라왔네요.

지난해 4월 15일 노트르담 대성당에 큰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엄마가 처음 파리에 간 날'이라는 제목으로 사진이 올라왔는데요. 안타깝게도 성당이 불에 타고 있는 모습만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태양의 도시, 공중 도시라 불리는 마추픽추. 아빠에게 사진을 찍어달라 부탁했더니 저렇게 찍어주셨네요.

신혼여행으로 파리의 에펠탑에 갔던 한 남성의 사연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에펠탑은 '로맨스의 성지'라 불릴 만큼 많은 연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하필이면 안개가 많이 꼈기에 뿌연 안개를 바라보며 샴페인을 마실 수밖에 없었던 이 신혼부부. 안타깝습니다.

무굴 제국의 황제가 왕비를 추모하며 세운 건축물. 타지마할은 순백의 대리석이 황홀한 느낌을 자아내는 곳인데요. 완벽한 좌우 대칭으로 입구의 수로 정 가운데서 사진을 찍는 것이 가장 멋집니다. 그러나 스모그로 인해 수로만 보이고 타지마할은 보이지 않네요.

기울어진 탑, 피사의 사탑을 방문한 친구가 찍은 사진(오른쪽)이라고 하는데요. 구도를 너무 잘 맞추려한 나머지 탑을 똑바로 놓고 찍었습니다. 

이곳이 어디인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면 잘 모를 것 같은데요. 바로 만리장성입니다. 만리장성은 끝없이 이어지는 성벽이 보이도록 찍는 것이 좋은데요. 안개 때문에 보이지 않네요.

미국 애리조나 주 그랜드 캐니언의 한 협곡에 위치한 하바수 폭포입니다. 이곳은 아름다운 물의 색깔로도 매우 유명한 곳인데요. 지형상 물에 다량의 탄산칼륨을 함유하고 있어 물의 색깔이 아름다운 청록색을 띄고 있습니다. 이 폭포는 접근하기 꽤 까다로운데요. 오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차로 접근이 가능한 곳까지 간 후 16km 정도 트레킹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캠핑장이 나오는데요. 이곳에서 5km는 더 가야 폭포에 갈 수 있죠. 즉 당일치기로는 이 폭포를 볼 수 없습니다. 또한 이곳에 가기 위해서는 허가를 꼭 받아야 하는데요. 1년 치 예약을 매월 2월 1일에 받고 있는데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합니다. 하루에 300명 정도 예약을 받고 있으며 1년 예약이 단 며칠 만에 완료가 될 정도라고 하네요.

이 장소에서 비욘세가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기도 했는데요. 그만큼 아름답고도 신비로운 청록색 물을 기대하고 많은 여행객들이 갔겠죠. 그러나 아름다운 청록색 물 대신 마치 커피같은 진흙탕물이 쏟아지고 있는 것을 보았으니 얼마나 아쉬웠을까요.

타임스퀘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방을 예약했습니다. 멋지게 사진을 찍어 SNS에도 올릴 생각이었는데요. 아뿔싸. 안개 때문에 뷰가 전혀 보이지 않네요.

현재 런던의 빅벤은 공사 중인데요. 2017년에 시작된 이 공사는 2021년에 끝난다고 하니 빅벤을 보고 싶으면 런던 여행은 조금 미루는 것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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