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확산이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유럽도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지역 중의 하나인데요. 총 40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유럽 내에서도 확산의 진원지로 꼽힌 곳은 바로 이탈리아인데요. 확진자 수는 거의 11만 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사망자 수는 1만 2천 명 이상입니다.
이런 가운데 독일에서는 이탈리아의 환자들을 자국으로 데려와 치료하겠다고 제안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독일은 현재 유럽에서 이탈리아 스페인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곳인데요. 4월 1일을 기준으로 52,128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프랑스보다 약 2만 명 많은 71,92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곳이죠.
이 독일 공군기는 에어버스사의 A310 기종을 개조한 것인데요. 세계에서 가장 현대적인 하늘 위의 병원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최첨단의 장비를 갖추고 있는 비행기입니다. 이 비행기에는 총 44개의 병상이 있는데요. 이 중 16개의 병상에는 중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시설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이 시설은 인공호흡기, 자동 주사 등이 가증한 컴퓨터와 진단 시스템 등 최신 의료 기술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환자 모니터, 기관지경, 초음파 시스템, 제세동기 등도 갖춰져 있죠. 이 비행기는 의료진과 승무원 등 25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병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다고 하니 가히 '하늘 위의 병원'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비행기의 지휘관인 호스트 아브로마이트 대령은 '호출이 있을 때마다 우리는 준비되어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미 6명의 환자가 베르가모에서 쾰른으로 수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후 더 많은 환자를 이탈리아에서 수송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독일의 국방장관은 SNS를 통해 '국경을 넘나드는 도움이 중요하다'라고 밝히며 '연대의 표시'로 비행기를 이탈리아로 보냈다고 밝혔는데요. '유럽이 서로 뭉쳐 있다'고 밝히며 유럽에서 상황이 심각한 곳을 돕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실제로 독일은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치명률이 현저히 낮은 상황입니다. 4월 1일을 기준으로 이탈리아의 사망자가 12,428명, 스페인의 사망자는 8,464명, 확진자가 더 적은 프랑스의 사망자가 3,523명인 것에 비해 독일의 사망자는 781명입니다.
한편 이탈리아의 상황은 심각한 상황인데요.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는 전세기를 보내 이탈리아 밀라노 공항에서 우리 국민 309명을 태우고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후 2차 전세기 또한 4월 2일 오후에 인천으로 들어올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