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 끝난 그들이 온다?' 코로나 끝났다며 여행 계획 세우는 중국인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은 이제 한시름 놓은 것 같습니다. 신규 확진자는 하루에 두 자리 숫자로 안정적이며 그마저도 대부분은 해외 입국자들이라고 발표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시진핑 국가 주석은 마스크를 벗고 활동에 나서며 이제는 코로나가 종식되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기도 하죠.

지난 몇 달 동안 중국인들은 코로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외출과 이동을 자제해왔는데요. 코로나 사태가 거의 끝나가자 슬슬 여행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가오는 4월 4일에서 4월 6일은 중국의 5대 공휴일 중의 하나인 청명절인데요. 2019년에는 약 1억 1200만 명이 국내 여행을 다녀올 만큼 여행 산업에 있어서는 성수기이죠. 올해 청명절 연휴는 코로나19로 인해 거의 여행객이 없을 것이라 예상됐는데요. 그렇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알리바바 그룹의 여행 서비스 플랫폼 페이주(飞猪, Fliggy)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 기간 여행 산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상하이, 청두, 쓰촨성, 항저우, 저장성, 선전, 광저우에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만약 청명절 여행이 지난 후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다면 5월 1일에서 5일까지 이어지는 노동절 연휴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여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 통청이롱에 따르면 5월 노동절이 2020년 들어 최초로 여행 성수기가 될 것이라고 하네요. 3월 12일에서 16일까지는 전주에 비해 항공권의 검색도 80% 이상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이들이 검색한 도착지는 코로나19의 영향이 크지 않은 도시들이라고 합니다. 특히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우르무치로 가는 기차표 예약률은 지난해에 비해 100% 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3월 23일 중국 최대의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에서는 라이브스트리밍 이벤트를 열었는데요. 온라인으로 생방송을 하면서 하이난 산야의 한 리조트 숙박권과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패키지로 판매한 것이죠. 결과는 어땠을까요? 1시간 만에 6,710건의 예약이 성사되었다고 합니다. 

이제 슬슬 중국의 여행 업계가 살아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러나 아직까지 여행을 다니기는 시기 상조가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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