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하면 제대로 한다!' 5년 동안 400조원 써서 준비한 2020 엑스포 어떡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국경문이 닫히고 하늘길도 막혔습니다. 많은 축제, 전시, 행사, 공연 등도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심지어 세계인의 축제라는 2020 도쿄 올림픽도 코로나19 때문에 연기돼 큰 화제가 되었죠.

또 하나의 대형 축제도 연기될 전망입니다. 바로 '2020 두바이 엑스포'입니다. 엑스포는 '세계 박람회'라고도 불리는 행사인데요. 월드컵, 하계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축제에 드는 행사입니다. 엑스포도 월드컵이나 올림픽처럼 많은 국가들이 참여하게 되는데요. 이들은 모여서 무엇을 하는 걸까요? 바로 자국의 산업과 문화를 전시하고, 전 세계적인 문제에 대해 해결 대안과 비전을 제안하는 것이죠. 즉 '경제 문화 올림픽'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3년 최초로 엑스포가 열렸는데요. 바로 '꿈돌이'로 유명한 대전 엑스포였습니다. 

2020년에는 중동 국가들 중 최초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엑스포가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2020년 10월 20일에서 2021년 4월 10일로 계획되어 있었죠. 두바이에서는 2013년 11월 개최지로 선정되기 전부터 공항을 건설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요. 어마어마한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중동의 화려함과 발전된 도시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두바이 전체를 재개발, 재건축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2020 두바이 엑스포는 역사상 가장 크고 화려하게 개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공식, 비공식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을 다 합치면 무려 400조 원 이상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엑스포가 예정대로 못 열릴 것 같습니다. 만약 열린다 해도 반쪽짜리 엑스포 가 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죠. 이에 아랍에미리트 정부에서는 2020 엑스포를 1년 연기해 2021년에 치를 것을 제안했습니다. 새로운 날짜는 20201년 10월 1일에서 2022년 3월 31일입니다.

국제박람회기구에서는 6월 총회에서 표결로 이 제안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인데요. 2020 두바이 엑스포가 1년 연기되려면 회원국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 추세로 보았을 때 무난하게 연기가 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현재 엑스포 역사상 가장 많은 관람객을 기록한 때는 2010 상하이 엑스포였습니다. 무려 7,540만 명의 관람객이 엑스포장을 다녀가며 1970년 오사카 엑스포가 세운 6,420만 명의  기록을 40년 만에 깬 것이죠. 

이번 2020 두바이 엑스포는 2010 상하이 엑스포의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데요. 과연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유행으로 이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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