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탠, 수영할거야~' 하루에 코로나 사망자 천 명인데 아직 정신 못 차린 이곳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쳤습니다. 그중에서도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영국입니다. 영국은 현재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아들 찰스 왕세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으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코로나로 인해 중환자실까지 들어갔다 왔죠.

숫자도 영국의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4월 10일 이들은 최악의 하루를 보냈는데요. 8,681명의 새로운 확진자가 나왔으며 사망자는 무려 980명이었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최다 사망자 숫자로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의 사망자보다 더 많은 수치였죠.

현재 영국은 강력하게 도시를 봉쇄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반강제적으로 실시하기 위한 조치이죠. 이들은 식료품이나 의약품 구매 등과 같이 필수적인 일이 있을 때만 외출할 수 있죠. 물론 하루에 한 번 운동하기 위해서는 외출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재 영국인들은 이런 봉쇄 조치를 무시한 채 따뜻한 봄을 즐기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경찰과 군대에서는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죠.

특히 해변에 나와 선탠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들을 단속하기 위해 영국 전역의 해변에 경찰들이 투입되었다고 합니다. 데본과 콘월 지역의 경찰 부서장 폴 니더톤(Paul Netherton)은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포츠머스 지역과 플리머스 지역에 있는 해병대 함대까지 투입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이 함대는 도르셋, 데보느 그리고 콘월 지역의 해안가를 따라 달리며 스피커를 이용해 사람들을 해산시킬 예정이라고 합니다.

영국의 루스 메이(Ruth May) 최고 간호 책임자 또한 외출하는 영국 국민들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지 않고 우루루 몰려다는 사람들을 보면 매우 매우 좌절스럽다'고 밝힌 것인데요. 우리의 의료진들을 더 이상 위험에 빠트리지 말라며 외출을 자제할 것을 강력하게 호소하기도 했죠.

한 간호사도 자신이 13시간 일한 후 상처 난 얼굴을 사진으로 찍어 SNS에 올리며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을 읍소했는데요. 실제로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얼굴 전체가 빨갛게 달아오르고 붓고 쓸릴 만큼 힘들었던 시간들이 보이는듯 합니다. 

개인적인 자유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긴급 상황에서는 정부의 지침을 적극적으로 따르는 것도 필요해 보이는데요. 전 국민이 동참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하루빨리 의료진들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일상생활을 이어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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