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38m' 브라질 예수상이 부활절에 의사 가운 입은 이유는?

미국과 뉴욕을 상징하는 자유의 여신상, 프랑스와 파리를 상징하는 에펠탑. 그리고 '이것'은 브라질과 리우데자네이루를 상징하는 랜드마크이죠. 바로 '브라질 예수상'입니다. 높이 30미터의 거대한 석상은 리우데자네이루의 시내, 그리고 해안을 내려다보고 있는데요. 세상을 굽어살피는 예수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인 곳입니다.

얼마 전 기독교, 그리고 천주교의 가장 큰 명절인 부활절이 있었는데요. 부활절을 맞아 이 브라질 예수상이 색다른 옷을 입었습니다. 과연 어떤 옷을 입은 것일까요?

바로 '조명'이었습니다. 리우데자네이루 교구에서는 부활절을 맞아 조명쇼를 기획한 것이었죠. 조명쇼의 주제는 바로 코로나19와 최전방에서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 그리고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국가들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였죠.

먼저 예수상은 의사 가운을 입었습니다. 마치 예수가 의사가 되어 인류를 구원할 것 같은 메시지를 주고 있는 것 같네요. 이후 예수상의 아래쪽에는 '감사합니다'라는 글자가 포르투갈어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후 다양한 언어로 감사 인사가 비춰지기도 하는데요. 한국어도 눈에 띄네요.

이후 예수상에는 의료진들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힘든 환경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고 있는데요. 이들의 표정에서 희망이 보이는 듯하네요. 이후 한쪽 팔에는 #FiqueEmCasa 또 다른 팔에는 #EstamosJuntas라는 단어가 보입니다. 이 말은 각각 '집에 있으세요' '우리는 함께입니다'라는 뜻입니다.

이후 예수상은 많은 나라들의 국기를 차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국, 한국, 미국, 프랑스, 스페인 등의 국기가 나오고 있죠. 이 국기들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나라의 국기인데요. 국기와 함께 아래쪽에 '희망'을 뜻하는 단어를 그 나라 언어로 적어두었습니다. 태극기 아래에 '기대'라는 단어가 보입니다.

한편 브라질 예수상에 조명쇼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3월에도 코로나19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 국가들을 응원하기 위해 코로나 발병 국가의 국기와 각국의 응원문구를 투영시키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종식이라는 우리의 간절한 소원을 브라질 예수상이 들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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