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났다는 중국이 세계 최고 규모로 짓는다는 연꽃 모양 축구장

코로나19의 확산이 한풀 꺾인 중국에서 대형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는 소식입니다. 바로 '세계에서 가장 큰 축구장'의 건립에 들어간 것이죠. 이 축구장은 광저우에 지어질 예정인데요 지난 4월 16일 떠들썩한 기공식을 가진 후 2022년 말을 목표로 첫 삽을 떴다고 합니다. 과연 이 축구장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또 이 축구장이 만들어진다면 어떤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RedFriday와 함께 보겠습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중국에서 프로 축구 리그가 있습니다. 바로 '중국 슈퍼리그'라고 불리는 1부 리그이죠. 중국 슈퍼리그의 최강 클럽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별로 이견이 없을 것 같은데요. 바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2018년 준우승을 제외하고 계속해서 우승을 한 '광저우 에버그란데'가 아닐까 싶습니다.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2010년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 그룹에 인수되었는데요.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수준급 선수들을 영입하고, 이탈리아의 전 국가대표 주장을 맡았던 파비오 칸나바로를 감독으로 영입하며 팀을 중국 최정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한편 헝다 그룹에서는 축구 선수의 영입에만 신경을 쓰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들이 뛸 축구장도 새롭게 지을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소개한 축구장의 주인이 바로 헝다 그룹, 그리고 광저우 에버그란데입니다. 이 경기장은 10만 명 이상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고 하는데요. 이는 유럽에서 가장 큰 축구장이라 불리는 FC 바르셀로나의 홈구장 '캄프누'보다 더 큰 수준이라고 합니다. 

어마어마한 규모보다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이 축구장의 디자인입니다. 한눈에 봐도 알 수 있는 '연꽃 모양'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네요. 이 축구장은 왜 이런 모양으로 지어지는 것일까요? 바로 광저우가 '꽃의 도시'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광저우에서는 1년 사계절 아름다운 꽃이 만발한다고 하는데요. 겨울에도 많이 춥지 않은 날씨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경기장은 미국 최대의 건축 그룹인 겐슬러(Gensler)의 상하이 지부에서 디자인 디렉터를 맡고 있는 건축가 하산 시드(Hasan A. Syed)가 설계한 것인데요. 사실 이 설계 아이디어는 헝다 그룹의 쉬자인 회장이 강력하게 주장해 결정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중국의 축구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중국 당국의 계획 중의 일부인데요. 헝다 그룹에서는 수년 안에 8만 석에서 10만 석 규모의 축구장을 2개 더 건설할 계획이라며 공식 위챗을 통해 6개의 조감도를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팬들에게 2개의 조감도를 추천해달라고 말하기도 했죠. 

이런 인프라의 확충은 중국의 월드컵 개최를 위한 야심찬 노력으로 보이는데요. 중국의 시나 스포츠에서는 '향후 10년에서 15년 내에 월드컵 개최를 위해 이런 경기장이 꼭 필요하다'면서 '가까운 장래에 월드컵을 개최하려는 중국의 중요한 홍보물'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중국 국가대표팀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적이 없는데요. 중국 올림픽 축구 대표였던 거스 히딩크 감독은 '중국이 2030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월드컵 유치가 현실적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할 정도의 실력입니다. 그러나 2015년부터 국가적인 차원에서 축구 진흥책을 펼치고 있고 세계 2위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기에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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