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람보르기니'와의 계약 취소된 포토그래퍼의 반전 사진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일을 못 하고 있습니다. 오늘 RedFriday에서 소개할 포토그래퍼도 그중의 하나이죠. 그는 인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동차 전문 포토그래퍼 쿠날 켈카르(Kunal Kelkar)입니다.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전 만해도 그는 매우 바빴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메르세데스 베츠, 볼보, 렉서스, 재규어, 랜드로버 등 많은 자동차 브랜드와 함께 협업해 사진을 찍었으며 연초에는 이탈리아의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죠.

그는 사실 람보르기니와의 프로젝트를 매우 고대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슈퍼카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4월에 스페인에 간 뒤 이후 이탈리아로 날아가 람보르기니와의 프로젝트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코로나 사태가 터졌습니다. 먼저 람보르기니 본사가 있는 이탈리아에서 코로나로 인해 이동금지령 및 봉쇄가 이루어졌습니다. 이후 스페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인도마저 이동금지령이 내려지며 그는 아예 어떤 프로젝트도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외출도 할 수 없고 헬스장도 갈 수 없는 상황에서 그는 러닝머신을 꺼냈는데요. 그때 바로 '유레카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움직이는 러닝머신의 벨트가 도로와 비슷하게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그는 곧 람보르기니 우라칸 모형을 꺼냈습니다. 그리고 이를 끈으로 매달았죠. 그리고 러닝머신을 가동시켰습니다. 이 자동차 모형은 러닝머신 위를 달렸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조명을 설치하고 스프레이로 물을 뿌리기 시작했죠. 이내 빗속을 달리고 있는 람보르기니가 완성되었습니다.

물론 아이디어 하나로 시작한 것이지만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먼저 이 자동차가 그렇게 부드럽게 러닝머신 위를 굴러간 것은 아니었습니다. 러닝머신 위를 좌우로 왔다 갔다 하는가 하면 벨트가 고르지 못해 통통 튀기도 했습니다. 스프레이로 뿌리는 물 또한 신경써야 했습니다. 물을 너무 많이 뿌려 물방울이 크게 생기면 현실감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었죠. 러닝머신의 속도도 알맞게 조절해야 했는데요. 몇 시간의 노력과 세팅 끝에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여러 시행착오 끝에 멋진 결과물이 나온 듯합니다. 일이 없어진 것에 좌절하기보다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멋진 사진 촬영을 한 것 같은데요. 앞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빨리 야외에서 사진을 찍고 싶다는 쿠날 켈카르. 앞으로도 그의 작품 활동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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