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업걸'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문자 그대로는 '핀으로 고정시켜 꽂아 놓은 여성'이라는 뜻인데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청년들이 징집되며 벽이나 사물함 등에 자신이 좋아하는 여성이나 당대 최고의 여배우 사지을 꽂아 놓은 것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후 핀업걸의 포스터가 대량 생산되며 순식간에 인기를 얻게 되었죠.
얼마 전 미국 서부의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사는 한 아티스트는 이런 '핀업걸'의 이미지에 영감을 받아 한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바로 '핀업 보이'였습니다. 이 아티스트의 이름은 데이비드 탈라스키 브라운이었는데요. 그는 미국의 많은 슈퍼히어로들을 핀업 모델로 만든 것이었죠.
그는 사실 이 프로젝트를 2년 전 떠올렸는데요. 지역 박람회에 참가하게 되었을 때 사람들이 살만한 작품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후 야심 차게 준비하게 된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그는 슈퍼히어로를 핀업 보이의 이미지로 만드는 것이 '에로틱과 코미디의 중간을 아슬아슬하게 걷는 것'과 같아서 이 작업을 매우 좋아한다고 하는데요. 기본적으로 '엄마가 방에 들어와도 벽에 걸어 놓을 수 있는 에로틱한 작품'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죠.
핀업걸처럼 섹시하면서도 귀엽고, 당돌한 이미지를 잘 살린 프로젝트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