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청소하다 말았어?!" 청소도 15년 동안 하면 예술이 된다고?

누구나 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말 하기 싫어하는 것. 바로 청소입니다. 청소를 한 후 깨끗해진 모습을 보면 쾌감을 느끼지만 그 과정이 너무 귀찮기에 청소하는 것을 미루고 미루는 사람들이 많이 있죠.

그러나 청소도 15년 동안 하면 예술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 RedFriday에서 소개할 이 예술가의 이야기인데요. 청소가 이 예술가의 소재가 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작품을 보여주고 있을까요?

'개념 예술가' 에이미 잭슨(Amy Jackson)의 작품입니다. '개념 예술'이란 완성된 작품 자체에 주목하기보다는 이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나 이 작품이 의미하는 바, 아이디어 자체가 예술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즉 청소의 과정, 그리고 청소라는 것이 뜻하는 바를 이 예술가가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며 청소의 과정이 예술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의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한 번 살펴볼까요? 그는 먼저 언제, 어디를 청소할지 뽑기를 통해 정합니다. 장소와 시간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겠죠. 그리고 그 장소에서 청소를 합니다. 장소 전체를 열심히 청소하는 것은 아닙니다. 바로 작은 정사각형 모양 내부만 깨끗이 쓸고 닦고 광을 내는 것이죠. 이후 깨끗해진 정사각형 아래에 라벨지를 붙여 이 부분이 자신의 예술 작품임을 알립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기록해두죠.

과연 에이미 잭슨이 '청소 예술'의 개념은 무엇일까요? 청소라는 행위, 그리고 청소하는 공간이 상징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바로 현대인의 '정신 건강'입니다. 이 정사각형의 한 변의 길이는 에이미 잭슨의 발 사이즈라고 하는데요. 자신이 선택하지도 않은, 의미 없는 일에 치수를 정하고, 강박적으로 깨끗이 닦으며, 자신도 통제할 수 없는 생각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죠. 

매우 흥미로운 예술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4,000개가 넘는 정사각형을 청소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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